'군산 3·5 만세운동' 주도 이두열 선생 등 3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입력: 2022.02.28 20:07 / 수정: 2022.02.28 20:07
군산 3·5만세 운동을 이끈 이두열 선생 등이 3월의 운동가로 선정됐다. 사진은 군산 영명학교. / 독립기념관 제공
군산 3·5만세 운동을 이끈 이두열 선생 등이 3월의 운동가로 선정됐다. 사진은 군산 영명학교. / 독립기념관 제공

[더팩트 | 천안=김아영 기자]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은 군산 3·5만세 운동을 이끈 이두열, 고석주, 김수남, 윌리엄 린튼 선생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1919년 당시 군산 영명학교 교사였던 이 선생과 멜볼딘 여학교 교사였던 고 선생은 3·1운동 계획을 듣고 동료 교사, 학생들과 3월 6일을 거사일로 정하고 호남지역 최초로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했다.

거사 전 발각돼 무산될 뻔 했으나 학생 간부 등이 3월 5일로 일정을 앞당겨 3·5만세운동을 거행했다.

일제는 헌병대까지 동원해 이를 저지했으며, 이 선생은 징역 3년, 고 선생은 징역 1년 6월을 선고 받아 모진 옥살이를 겪어야 했다.

1917년 군산 영명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일제 탑압을 목격한 린튼 선생은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한국인의 저항을 증언했으며, 애틀랜타 저널에도 한국의 상황을 기고했다.

노동자였던 김 선생은 군산공립보통학교 일본인 교장과 교사들의 방해로 학생들이 만세운동에 참여하지 못하자 3월 23일 학교에 불을 질러 저항의지를 표출했으나 방화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정부는 이들의 공을 기리기 위해 이두열, 고석주 선생에게는 애족장(1990년), 김수남 선생에겐 애국장(1990년), 윌리엄 린튼 선생에겐 애족장(2010년)을 각각 추서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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