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착공도 안했는데~" 대전시 3호선 트램 계획 발표 '논란'
  • 최영규 기자
  • 입력: 2022.02.28 15:22 / 수정: 2022.02.28 15:22
허태정, 2호선 '가선+배터리방식, 정거장 10개 추가"…"3호선 2028년 착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28일 브리핑룸에서 트램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대전=최영규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28일 브리핑룸에서 트램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대전=최영규 기자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전력공급 방식을 결정하는데 1년이라는 시간을 소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도시철도 3호선 트램 건설 계획을 발표해 논란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8일 기자브리핑을 갖고 "가선 구간은 10.5㎞로 하되 추후 지속적인 배터리기술 발전이 예상됨에 따라 2호선 개통 후 배터리 교체 시기(5~7년 후 예상)에 가선구간 축소를 추진할 계획"이며 "가선 위치는 향후 차량제작사 선정 시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초 계획보다 정거장을 10개 추가, 총 45개로 증설해 역간 평균거리를 840m로 줄여 시민 편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을 트램으로 결정하면서 재정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50㎞ 정도 규모로 트램 신규 노선망을 설립하도록 올해 말까지 계획안을 도출하고 내년에 시민의견 수렴과 정부 승인을 받아 2024년도 예비타당성 조사, 2028년 착공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트램 전력공급 방식에 대한 브리핑 자리에서 느닷없이 도시철도 3호선 트램 건설계획이 발표돼 지방선거를 앞둔 공약 발표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도 / 대전시 제공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도 / 대전시 제공

시는 당초 도시철도 2호선 급전 방식을 전체 무가선으로 사업 계획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철도기술연구원의 중간 용역결과 현재의 배터리 기술로는 전 구간을 무가선으로 운행하기기 어렵다는 보고서를 받고 지난해 5월 대전역 경유 노선 변경을 이유로 트램 급전 방식과 기종 결정 발표를 미뤘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안전성 등의 이유를 들어 전 구간 무가선 방식으로 급선회했다.

허 시장은 지난해 10월 23일부터 11월 5일까지 유럽의 트램 선진국을 견학한 뒤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100% 무가선 방식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결론만 낸 뒤 해를 넘긴 뒤 결국 지난해 2월 말과 같은 결론을 이날 브리핑에서 발표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시민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아 1년이라는 시간과 행정력을 낭비했는데 도시철도 3호선을 트램으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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