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POSCO 지주사 서울 안간다
입력: 2022.02.25 17:04 / 수정: 2022.02.25 23:01

POSCO 전중선사장, 국힘 김정재의원 사무실서 지주사 서울 설립 철회 발표

퐁항시민들이 포스코 지주사 서울설치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포항=오주섭기자
퐁항시민들이 포스코 지주사 서울설치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포항=오주섭기자

[더팩트 l 포항=오주섭기자] POSCO(포스코)가 25일 지주사 서울 설치를 접었다. 이로써 포스코 홀딩스 지주사 설립 서울 설치 반대를 외쳤던 포항시민들의 승리로 끝났다.

포스코 측은 이날 국민의힘 김정재의원에게 긴급 중재 요청을 했고, 포스코 전중선 사장이 김 의원 사무실을 찾아 포스코 지주사 주소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설립에 대해 전격 수용하겠다고 전했다.

전 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 사태에 대한 유감의 뜻과 김 의원의 우려에 공감하고, 그동안의 갈등 해결을 위해 먼저,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을 추진키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사장은 향후 이사회와 주주를 설득하고 의견을 수렴하여 정관 변경을 통해 주소 변경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설립 계획 중인 미래기술연구원은 포항시민의 우수 연구인력 유출 우려와 핵심인재 영입의 현실적인 필요성을 고려해, 포항과 수도권의 이원체제로 효율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 사장은 이후 김병욱 의원(국민의힘, 포항 남구 울릉군)과 이강덕 시장에게도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지주사 설립을 추진한 지 2개월여 간 지속된 포항과 포스코 간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김 의원은 지주사 주소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립 이외에도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설비 투자 확대, △2차전지·수소·바이오ㆍIT 등의 신산업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국가균형발전 이바지,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새로운 상생ㆍ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자는 요구를 포스코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도 전 사장은 흔쾌히 수용의 뜻을 밝히고, "포스코의 뿌리는 포항"이라며, "포항과의 상생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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