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와 한전, 왕지2지구도시개발조합은 24일 왕지2지구도시개발사업 부지에서 해룡면, 왕조1·2동 주변 도심권 고압송전선로 지중화사업 착공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순천시 제공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순천시와 한전, 왕지2지구도시개발조합은 24일 왕지2지구도시개발사업 부지에서 해룡면 율산교차로~왕조1·2동~왕지2지구도시개발사업부지까지 도심권 고압송전선로 지중화사업 착공 기념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지중화 사업에 착수했다.

이곳 지중화 사업이 완료되면 순천시내권 송전철탑은 시내 외곽지에 해당하는 오천지구 끝자락에서 덕월동 방향으로 1㎞ 가량의 송전철탑만이 남게 돼 사실상 도심권 송전철탑이 없는 쾌적한 도심미관을 확보, 생태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지중화사업은 889억여원(시비 325억원, 한전 250억원, 조합 303억원 분담)을 투입주거 밀집지역을 통과하는 345㎸, 154㎸ 고압송전선로 약 6㎞를 지중화하여 송전철탑 15기를 철거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3년 12월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345㎸ 송전선로는 해룡면 율산교차로 인근에서 지봉로를 따라 왕지동 왕지2지구도시개발사업 부지까지 총 연장 3.9㎞이다. 또 154㎸ 송전선로는 남양휴튼 아파트 뒤에서 성가롤로병원 북쪽 17번국도 인근의 총 연장 2.1㎞로 지봉로를 따라 왕지2지구도시개발사업 부지를 통과하여 매설하게 된다.

도심권 고압송전선로 지중화 사업 약도. /순천시 제공

이번 지중화 사업은 지난 2010년 10월 순천시가 한전에 도심권 고압송전선로 지중화을 요구하면서 구체화 되기 시작되었으나 한동안 유야무야 시간을 보냈다.

이후 순천시와 순천시의회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2016년 11월 지중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다.

최근들어 왕지2지구도시개발사업 지구가 들어서면서 345㎸ 지중화 구간을 확대하고 154㎸ 지중화도 추가하여 2019년 10월 현 사업구간으로 지중화 계획을 확정한 후 도시계획시설변경, 설계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착공하게 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왕지2지구도시개발조합이 협업한 민관협력형 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지중화사업이 완료되면 도심권에 송전탑이 없는 도시가 되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과 함께 도시미관이 개선되어 생태도시 순천의 위상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며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민 숙원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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