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범 "탈당 후 당선되어 복당은 무공천이 아니라 '무소속 공천'"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들이 단일화 없이 끝까지 완주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단일화 논의가 이슈가 되면서 관심이 집중됐으나 23일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백수범, 국민의당 권영현, 무소속 (도태우, 주성영, 임병헌, 도건우) /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들이 단일화 없이 끝까지 완주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남구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는 도건우 후보가 14일 출마를 하면서 보수 후보들의 난립으로 어부지리로 당선되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단일화에 대한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주성영 후보가 지난 19일 민주당 백수범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이유로 들어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제시하며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각 후보측 대표 4인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열어 21일과 22일 단일화 조정을 하고 23일과 24일 무소속 후보 4명의 합동 연설회를 개최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해 투표용지 인쇄전인 27일 단일후보를 발표하자고 주장했다.
주성영 후보는 23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실무자들이 모여야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는데 아직 실무자들이 모이지도 못했다”고 밝혀 후보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건우 후보도 23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14일 후보 등록하면서 주장한 것처럼 민주당에게 어부지리를 주지 않기 위해 단일화가 필요한 것”이라면서 “현재는 민주당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앞으로 상황을 보면서 투표 전날이라도 단일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태우 후보는 “정치 쇄신과 세대 교체의 방향에서 단일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지금 논의되는 정치공학적 방식의 단일화는 시대정신이나 국민열망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후보적합도와 당선가능성에서 1위를 한 임병헌 후보도 21일 오전 전격적으로 “중남구 지역을 대표하는 당선자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득표율을 최대화해 지역의 정치적 위상을 높여야 지역 발전을 위한 동력을 얻을 것”이라며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자고 밝혔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백수범 후보나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가 두각을 보이며 지지율져 당선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 오지 않는 이상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백수범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민의힘 무공천 방침 이후 무소속 후보들이 탈당 후 당선 되어 복당하겠다는 것부터가 무공천이 아니라 ‘무소속 공천’을 한 것”이라며 “단일화 제안 이유도 민주당 백수범이 어부지리로 된다는 거다. 젊고 새로운 정치인 백수범의 당선이 얼마나 싫고 두려운 일인지 보여주는 것”이라 말했다.
한편, 대구 중남구 지역구는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이 아들의 퇴직금 50억 논란으로 사퇴한 지역구이다. 이에 지난 1월 28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 중·남구 선거는 대장동 게이트 관련 범죄혐의 수사로 발생해 공당으로 무한 책임감을 느끼고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대구 중·남구에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