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경영권 분쟁 '형제의 난'.. 검찰 고소 사태
  • 김강석 기자
  • 입력: 2022.02.23 12:24 / 수정: 2022.02.23 12:24
화성산업 사옥 전경 / 화성산업 제공
화성산업 사옥 전경 / 화성산업 제공

[더팩트 | 대구=김강석 기자] 64년 전통의 대구지역 대표 건설업체인 화성산업이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23일 화성산업 등에 따르면 이종원 대표이사 사장 등은 최근 이홍중 회장과 관계사 대표 등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의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소했다.

이종원 대표이사 사장 측은 "이홍중 회장이 화성산업 지분을 임의로 매각하는 등 상호 신뢰를 깨뜨리고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홍중 회장 측은 "이종원 사장 측이 자신을 경영에서 배제하려는 터무니없는 시도가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고 반박했다.

이홍중 회장은 이인중 명예회장의 동생, 이종원 사장은 이 명예회장의 큰 아들로 지난 2019년 이인중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회장과 사장으로 각각 선임돼 공동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

지난해 9월 기준 화성산업 주요 지분율을 보면 이인중 명예회장이 9.34%(최대주주), 화성개발 9.27%, 이종원 사장 5.31%, 이홍중 회장 5.20%, 동진건설 0.96% 등이다.

형제간의 갈등은 이 회장이 지난해 말 화성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화성산업 지분 112만 주를 우호 세력인 동진건설에 매각하면서 표면화됐다.

이로써 동진건설은 화성산업 최대 주주가 됐고, 이 회장의 회사 지배력은 한층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25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 측은 주주제안을 통해 이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설본부장 사내이사 선임, 사회이사 2명 선임 등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지난 2019년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까지다.

지역 건설업계는 다음 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양측의 지분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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