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22일 오미크론 대응 긴급대책을 수립하고 백신 접종이 의무화되지 않은 초·증·고생, 배달종사자, 노인 등에 자가진단키트를 순차적으로 보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더팩트ㅣ이동률 기자]

[더팩트 | 고양=안순혁 기자] 경기 고양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시민들이 일상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22일 이재준 시장은 "오미크론이 정부의 정책역량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한계 수준을 넘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지자체의 맞춤형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고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시민의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는 특별한 방역정책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어린이집·유치원 휴원과 초등학교 등교 중단을 대비한 긴급 보육시설·돌봄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다.

지난 한 해 어린이집은 사흘에 한 번 꼴로 휴원했다. 초·중·고 역시 이틀에 한 번 꼴로 등교가 중단됐다. 올해도 오미크론 확산세로 휴원·등교중지가 잦아지면서 갑작스레 아이를 맡길 곳 없는 맞벌이 부부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2월 말부터 영·유아를 위한 ‘긴급돌봄센터’를 식사동에 개소하기로 했다. 긴급돌봄센터는 코로나 확산세가 엄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3개월 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일일 최대 돌봄가능 인원은 약 30명이다. 운영시간은 오전9시~오후 6시로 어린이집 휴원 등으로 긴급돌봄이 필요한 고양시 내 영·유아 가정에서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관내 12곳의 시립도서관에 초등학교 저학년생 130여명을 돌볼 수 있는 ‘긴급돌봄터’도 준비하고 있다. 긴급돌봄터에서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하에 독서지도·영화상영 등을 실시하며, 교육청과 협의해 학습지도를 담당할 별도의 돌봄교사 배치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모든 재택치료자에게 시 자체 예산을 활용해 개별 구호물품을 지급한다. 재택치료자가 금전적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외입국자와 재택치료자에게 개별구호물품을 보급할 방침이다.

방역택시도 기존 3대에서 5대로 증차해 확진자의 안전한 이송을 도울 계획이다.

한편 시는 자가진단키트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백신 접종이 의무화되지 않은 초·증·고생, 배달종사자, 노인 등에 순차적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관내 임산부 5500명에게 자가진단키트를 1인 2매씩 보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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