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수원서 발암물질 미량 검출…"유량감소 영향"
입력: 2022.02.21 16:10 / 수정: 2022.02.21 16:10

부산시, 수질 검사 및 정수 시스템 강화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제공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의 상수원인 물금·매리취수장 원수에서 발암물질인 과불화옥탄산(PFOA)이 검출돼 부산시가 수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최근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가 시료를 채취한 물금·매리취수장 원수에서 과불화옥탄산이 먹는물 감시기준의 최대 20%까지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물금취수장과 연결된 화명정수장의 원수에서 0.014㎍/L(20%) 검출됐고, 정수 후에는 0.009㎍/L(12.9%)로 떨어졌다. 또 매리취수장과 연결된 덕산정수장의 원수에서 0.013㎍/L(18.6%) 검출됐고, 정수 후에는 0.010㎍/L(14.3%)로 나타났다.

과불화옥탄산은 프라이팬과 자동차 코팅제나 아웃도어 발수제 등으로 사용되는 물질로 국제암연구소가 발암가능물질(2b)로 분류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폐수처리장인 성서산업단지와 고령다산 지역에서 과불화옥탄산이 먹는물 기준보다 최대 4배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여기에 하수처리장에서도 지속적으로 미량의 과불화옥탄산이 낙동강으로 방류되고 있고, 비가 내리지 않아 상류 댐의 방류량이 평상시보다 적은 점이 이번 과불화옥탄산 검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시는 먹는 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수장의 입상활성탄 교체 주기를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분말활성탄 투입시설 설치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수질연구소에서는 낙동강수계 미량 오염물질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물금·매리취수장 원수와 정수 후 수질검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근희 부산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은 "시민이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는 맑은 물 확보를 위해 취수원 다변화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환경부, 해당 지자체와 적극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tlsdms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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