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외국 생활 접고 ‘앵무새 아빠’로 귀농한 김재수씨 화제
입력: 2022.02.18 13:45 / 수정: 2022.02.18 13:45
앵무새 아빠 귀농인 김재수 씨. / 예산군 제공
'앵무새 아빠' 귀농인 김재수 씨. / 예산군 제공

[더팩트 | 예산=최현구 기자] 24년간의 외국 생활을 마치고 고향인 충남 예산군 오가면에 돌아와 앵무새를 키우고 있는 귀농인 김재수(58)씨가 화제다.

김 씨는 지난 1994년부터 브라질에서 10년간 의류 판매업에 종사하다가 2004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을 확장하며 청소년을 위한 마약치유센터를 운영했다.

지난 2018년 집안일로 잠시 한국에 귀국했다가 코로나19로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고향인 예산에서 창업의 기회를 엿보던 중 브라질에서 앵무새를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창업에 나섰다.

김 씨는 1인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강아지, 고양이에 비해 경영비가 적게 들면서도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앵무새를 선택했다.

현재 살고 있는 주택 1층에서 200여 마리의 앵무새를 기르고 있으며, 번식 및 이소 후 이유식을 해 애완조로 길들여 분양하고 있다.

지난해 120여마리의 앵무새를 분양해 2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려 전국 각지의 분양 및 사육 상담 등이 하루 평균 10건 이상 이어지고 있다.

김 씨는 "홍금강, 아마존 앵무새를 기반으로 순차적으로 중형, 소형 앵무새를 수입해 번식장을 운영하고 판매할 계획"이라며 "다 자란 홍금강 앵무새의 경우 500만원에서 1000만원에 이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비교적 값이 저렴하고 소비층이 많은 중형 소형 앵무새 등에 비중을 두고 사업이 확장될 때마다 대형 앵무새에 비중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김재수 씨는 "예산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하는 귀농 창업자금 3억원을 지원 받아 앵무새 번식, 곤충사료 가공 판매에 나서 원예 체험농장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후세들에게 농촌에 대한 가치를 제고하고 농촌활동 다양화를 통해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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