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한밭대 총장 통합 논의…"공감대만 형성했을 뿐"
입력: 2022.02.17 17:32 / 수정: 2022.02.17 17:32

입장문 통해 "구성원과 적극 소통 절차 필요"

충남대학교 정문(왼쪽)과 한밭대학교 정문
충남대학교 정문(왼쪽)과 한밭대학교 정문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대전지역 국립대학인 충남대와 한밭대의 통합 논의가 부상해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 이진숙 총장과 한밭대 최병욱 총장이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 위기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대학 발전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여러 대응책을 모색하던 중 나온 하나의 방향이며 공감대만 형성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 총장은 17일 대학 구성원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아직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고 대학간 통합 또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여러 노력 중 하나일 뿐"이라며 "대학 미래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일로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분석과 함께 교직원과 학생 등 대학 구성원 모두가 참여한 민주적 소통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총장도 입장문을 내고 "전국적으로 공유대학 등 새로운 네트워크형 교육 모형을 시도하고 있어 위치가 가까운 두 대학이 공동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비공식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나 현재로선 통합 관련, 공식 논의나 입장이 없다"며 "아직 구체적인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으로 구성원들 의견을 들어 대학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현안들에 무리없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학 통합론이 나오자 양측 총학생회가 즉각 사실 파악에 나섰다.

충남대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대학본부는 통합을 전제로 두고 있지 않으며 대학 구성원들에게 홍보를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며 "통합은 학교 발전을 위해 고려할 사안이나 진행 여부가 확실하지 않으며 충분한 논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밭대 총학생회도 "대학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두 대학 총장이 여러 가지 대응책에 대한 회의를 진행한 것은 사실이나 통합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진행되지 않았다"며 "총장님께서는 차후 대학 발전을 위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할 시 학생들의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씀했다"고 밝혔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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