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구축 및 저변 확대, 전후방 연관 산업 육성 등 추진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17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제24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14 |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가 수산식품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해 씨푸드테크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부산시는 17일 제24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된 '부산 씨푸드테크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씨푸드테크는 수산식품(Seafood)과 기술(Technology)의 융합어를 뜻한다. 푸드테크산업은 최근 기후·환경 문제와 같은 글로벌 아젠다를 중심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시는 부산이 지닌 수산식품 분야 푸드테크산업 생태계 조성의 우수한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수산식품산업의 강한 노동의존적 성향과 미흡한 혁신기술 투입으로 인한 기술적 열위 등을 극복하기 위해 씨푸드테크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확보된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813억원을 포함해 국·시비 및 민간자금 2099억원 규모의 3대 분야 11개의 주요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내년에 실시설계 예정인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통해 기업공유형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를 설치해 시제품 생산과 연구지원 인프라를 조성한다. 씨푸드테크 원천기술의 개발과 첨단화를 위해선 국가 수산식품연구기관 설립 및 유치를 통해 지역 거점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또 기장 동백리에 건립 중인 스마트양식시스템 구축사업에 생산단계 첨단기술을 도입하고, 올해부터 해양수산기업 특화 펀드를 5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씨푸드테크 네트워크 구축과 저변 확대를 위해 '부산 씨푸드테크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산학연계 협력도 강화한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지역대학과 연계해 푸드테크 전문가 과정을 신설하고, 지역 공공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인력양성 프로그램도 개설할 계획이다. 전후방 연관 산업도 함께 육성한다. 푸드테크산업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블록체인 기반 이력관리 체계를 마련한다. 3D 푸드프린터, 배양기, 협업로봇 등 수산식품에 접목되는 기자재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연관 산업을 단계적으로 육성한다.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오늘 논의된 부산 씨푸드테크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은 지역 수산식품산업에 혁신적 변화를 도모하고자 부산시가 선도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며 부산은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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