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산불이 번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
[더팩트ㅣ영덕=김채은 기자] 경북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화천리에서 재발화해 강풍을 타고 화수리 방향으로 번지면서 산림당국이 17일 오전 7시쯤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를 산불 현장에 투입해 진화에 들어갔다.
이틀째 이어진 산불에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40대와 산불진화대원 1387명을 동원해 이날 오전 중 진화를 목표로 총력을 쏟고 있다.
산불진화지휘본부는 산불이 재발화한 화천리의 ‘불머리’ 부분을 진화헬기로 집중 수해 조기진화에 나섰다. 또 민가 주변에 소방차와 진화방비를 집중 배치해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아침 지휘본부에서 상황회의를 주재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최병암 산림청장 주재로 회의를 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
밤샘 진화에 나선 산림당국은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 등 700여명을 투입해 확산을 차단하는 한편 산불확산예측시스템과 야간 드론을 활용해 야간산불의 확산규모와 진행 방향 등을 파악, 분석하는 데 주력했다.
밤새 진화와 확산차단에 나서 이날 오전 6시까지 추가 확산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늦은 밤부터 바람이 약화되고 진화세력이 구축한 방화선이 제 역할을 하면서 산불 확산 저지를 억제했다.
이 과정에서 기온이 -9도로 급강하하고, 순간 최대풍속 12m/s의 강풍이 몰아친 데다가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날 밤 9시쯤 영덕에 집결한 전국 8개 시·도 소방본부의 진화력은 펌프차 44대, 물탱크 19대, 지휘차 6대, 산불진화차량 1대, 화학차 1대 등 총 74대 185명으로 이들은 산불로 대피한 10개 마을과 확산이 예견되는 7개 마을 등 17개 마을로 분산 배치돼 방화선을 구축했다.
산불이 화천리에서 재발화해 강풍을 타고 화수리 방향으로 번졌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