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천안=김아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유세버스 사망사고와 관련, 경찰과 관계 당국의 합동 현장 감식이 16일 이뤄졌다.
감식은 천안동남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참석해 오전 11시께부터 진행됐다.
합동감식반은 발전기 가동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해 버스 내부로 들어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확인을 위해 1차로 유세버스 수화물칸에 연막탄을 터트렸고, 버스 내부에 연기가 흘러들어오는 것을 확인했다.
운전석 옆 창문을 제외한 모든 창문에 틈이 없어 환기가 전혀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합동감식반은 이어 시동을 켠 뒤 버스 내부의 이산화탄소와 발전기를 작동한 뒤 이산화탄소를 측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버스에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설치한 업체 관계자도 조사할 계획이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오는 17일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오후 5시 24분께 천안 신부동 천안종합터미널 인근에 정차 중이던 국민의당 선거 유세버스 안에서 논산·계룡·금산지역 선대위원장 A씨와 버스 운전 기사 B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국민의당 측은 전날 긴급 브리핑에서 "업체는 버스에서 발전기를 통해 LED를 틀게 되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운행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사고가 난 유세버스는 정차 중 LED를 틀고 추위 때문에 문을 열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thefactc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