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기둥 파손 마두동 상가...안전진단 E등급 받아
입력: 2022.02.16 14:05 / 수정: 2022.02.16 14:05

시, 소유주들에게 보강·재건축 통보...안전성 확보때까지 지하일부 지반·구조보강 공사 계획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지반침하 현장점검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오병권 권한대행./ 경기도 제공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지반침하 현장점검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오병권 권한대행./ 경기도 제공

[더팩트 | 고양=안순혁 기자] 경기 고양시는 지난해 12월 31일 발생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상가건물 기둥파손과 관련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E등급(불량)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E등급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의 시설물 안전등급 기준에 따라 '주요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건축물의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을 하여야 하는 상태'에 해당한다.

안전진단을 실시한 (사)한국건설안전협회에 따르면 해당 건물의 지하 3층 기둥파손에 대한 건축분야 주요 원인으로 △말뚝(pile)지정 기초를 매트(mat)기초로 변경 시공 △지하 3층 매트기초 하부의 한쪽은 인접건물 외벽지지, 다른 쪽은 연약지반으로 지내력 불균형 발생 △지하층 벽체 콘크리트 강도측정 결과 설계기준 강도를 충족하지 못하는 점 △건축물 준공 후 관리주체의 유지관리 미흡 등이 꼽혔다.

토목분야에서는 △해당 건축물과 인접건축물간의 지반 높이 차이(10m)에 따른 지하수 유출문제에 대한 고려 미흡 △건축물 지하층 한쪽 면 외벽 미시공으로 구조벽체를 형성하지 못해 지하수 유입 △매트기초 지반이 지하수 및 토립자 유출로 인하여 연약해져 부동침하 발생 △지하층 지하수 및 토립자 유출 등에 대한 유지관리 미흡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시는 해당 건축물 소유자 및 관리단에 이번 긴급 안전진단결과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보강하거나 재건축 하도록 통보 할 예정이며, 지반 및 건축물의 안정성 확보 시까지 지하층 일부에 지반보강(그라우팅)공사 및 지하2층 구조보강 공사를 소유자 측과 협의해 선제적으로 우선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사고원인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사안별 대응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재발을 방지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 연말까지 이미 확보한 21억원의 예산을 긴급투입하여 도로 37개 노선(연장 263㎞)에 대해 2022년 지하층 공동(空洞)조사 용역을 실시해 지하매설물 주변지반의 공동을 발견하면 신속하게 조치하고 지반침하 등을 예방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재난관리기금 또는 예비비를 추가 투입하여 지하층 공동조사 용역을 통해 지난 90년대에 조성된 화정지구 및 일산지구 내 지하철3호선 주변 대규모 성토지역을 대상으로 △건축물 지하층 조사(지하층 높이, 기초형식 등) △지하수 관측공 설치 및 지반조사 △계절별 광역지하수 해석 등을 통해 지반침하 영향인자를 검토하고 상관관계를 분석한 후 관리매뉴얼을 조기에 수립할 방침이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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