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39억원 확보, 옛 명지각 한옥의 리뉴얼 프로젝트 추진
남원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2년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39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남원시 제공 |
[더팩트 | 남원=최영 기자] 전북 남원시가 원도심 노후된 한옥을 숙박시설로 새롭게 조성한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2년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39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전국 2개 지자체만을 선정하는 공모인 만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돼 더욱 의미가 크다.
지난 1월부터 전북도와 함께 사업추진단을 구성하고 공모에 적합한 유휴시설을 발굴, 장소의 역사성, 건축의 특별함을 반영한 옛 명지각 한옥의 리뉴얼 계획을 수립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로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 사업은 낙후된 유휴시설을 지역의 맞춤화된 콘셉트의 친환경 숙박시설로 조성하고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독특한 숙박체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남원의 풍류, 로컬의 유희, STAY 명지각'을 제안했다.옛 명지각(현재 '종가' 한정식집)은 1950년대부터 80년대초까지 명지장, 명지호텔 등의 이름으로 운영했던 전국에서 유명한 한옥호텔이었다.
현대식 호텔에 밀려 숱한 사연을 간직한 채 문을 닫았으나 지금도 마당에는 '명지각'이라는 간판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지리산 고목으로 지어진 꽃무늬 단면 기둥과 화려한 창살은 당시 건축적 특징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자원이다.
이에 남원시에서는 명지각의 특별한 한옥 양식을 부각하면서 현대적 기획과 감각을 더해 매력적인 숙박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인근 방치된 빈집을 명지각과 함께 세련된 한옥숙박시설로 개선해 자연스럽게 마을 호텔로 확장한다는 중장기 계획도 마련했다.
남원의 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한 숙박 프로그램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 특별함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지역의 숙박시설 자체가 여행의 동기가 될 수 있도록 매력도 높은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관광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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