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세종=최준호 기자] 임대에서 분양으로 전환된 세종시내 한 아파트가 세종시 특별공급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도담동 도램마을13단지 ‘중흥S클래스 그린카운티’ 70가구(전용면적 59㎡형) 입주자를 모집하는 중흥주택은 15일 일반공급에 앞서 전날 50가구에 대한 특별공급 청약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전국에서 모두 1만6868명이 청약을 접수, 평균 경쟁률이 세종시 사상 가장 높은 337.4대 1에 달했다. 특히 7가구가 배정된 '신혼부부 기타지역(비세종시민)'은 6847명이 접수, 경쟁률이 최고인 978.1대 1을 기록했다.
행복도시에서는 관련 규정 상 전체 물량의 50%가 세종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 뒤 나머지 절반이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이에 따라 일반공급 경쟁률은 특별공급보다도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2014년 입주가 시작된 공공 임대아파트 965가구 가운데 의무임대 기간(5년)이 지나면서 기존 입주자들에게 우선 분양(895가구)되고 남은 물량이다.
이처럼 경쟁률이 높은 것은 분양가격(1억4126만~1억4333만원)이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훨씬 싼 데다 입지 조건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같은 면적의 인근 아파트는 지난해 최고 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도 시세가 5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당첨만 되면 4억여 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또 '세종시의 지하철'이라 일컬어지는 BRT(간선급행버스) 도로변과 세종충남대병원이 인근에 위치하고, 정부세종청사까지 거리는 1.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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