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한대피며 쉬는 중"...등산객들 지나 가는데 버젓이 담배물어
대구시가 앞산 관광명소화 사업 시행에 따라 작년 7월부터 통제한 앞산전망대 부근에서 공사 인부들이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함부로 버리고 있어 관광명소화 하려다 산불내겠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산 전망대 인근 공사현장 현수막/ 대구 = 박성원 기자 |
대구시가 앞산 관광명소화 사업 시행에 따라 작년 7월부터 통제한 앞산전망대 부근에서 공사 인부들이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함부로 버리고 있어 관광명소화 하려다 산불내겠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산 전망대 인근 공사현장 현수막/ 대구 = 박성원 기자 |
앞산전망대 공사 현장 옆 등산로에 버려져 있는 담배꽁초들 / 대구 = 박성원 기자 |
앞산전망대 공사 현장 옆 등산로에 버려져 있는 담배꽁초들 / 대구 = 박성원 기자 |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가 앞산 관광명소화 사업 시행에 따라 작년 7월부터 통제한 앞산전망대 부근에서 공사 인부들이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함부로 버리고 있어 관광명소화 하려다 산불만 내겠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7월부터 사업비 48억원(국비 12억, 시비 36억)을 투입해 앞산공원 내 앞산 전망대와 능운정・팔각정 리모델링, 쉼터 7개소, 등산로 정비공사를 작년 3월 공사를 착공해 올해 5월 말 완료 목표로 공사를 시행 중이다.
이에 작년 7월 등산객 안전사고 방지 등을 위해 공사구간 내 안일사~앞산 전망대~능운정~앞산 정상까지 약 1.9km 구간의 등산로를 통제해 왔다.
또한 공사 구간 내 위험한 공종이 마무리돼 올 1월 부터는 등산로를 개방한 상황이다.
지난 2월 12일 토요일 점심 무렵 앞산전망대 인근을 지나던 한 등산객이 담배를 피던 인부를 발견하고 산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된다고 안내를 했음에도 아랑곳 없이 담배를 마저 피워댔다. 옆에 있던 동료가 대신 “일하느라 힘들어 한대피고 있다. 조심하겠다”고 변명을 했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한 등산객은 “앞산 명소화 하려다 산불나면 누가 책임 지냐”며 “등산 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러 산에 왔는데 담배꽁초가 늘려있다”며 토로했다.
우리나라 산불의 주된 원인이 흡연에 의한 것임은 널리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 등산로 입구마다 라이터등 개인 화기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권고 하고 있다. 앞산 전망대를 오르는 등산로에도 관할 지자체에서 산불방화 의심자를 신고하면 3백만원의 포상금을 준다는 현수막을 게시해놨다.
이런 상황에 바람도 많이 불어 극도로 산불을 조심을 해야 할 시기에 등산객들이 수없이 다니는 곳에서 대놓고 담배를 피우고 있으니 관리감독을 해야할 대구시가 너무 안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장에 현장소장도 있고 아침마다 안전교육을 한다”며 “앞산 케이블카가 운행을 안해서 2주간 작업을 못하는데 다시 작업을 하게되면 주의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