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잡아라'…민주당 출판기념회 '러쉬', 부산 민심 잡기 '사활'
입력: 2022.02.13 19:34 / 수정: 2022.02.13 19:34

김영춘 전 장관 13~14일 부산 서울서 출판기념회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은 13일~14일 이틀 간 부산과 서울에서 각각 출판기념회를 연다. /부산=조탁만 기자.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은 13일~14일 이틀 간 부산과 서울에서 각각 출판기념회를 연다. /부산=조탁만 기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오는 6·9 지방선거 부산 지역 출마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줄을 잇는다.

여야 모두 개인 선거보단 대선 승리에 집중하라는 당의 지침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주목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번주에 유독 행사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은 13일~14일 이틀 간 부산과 서울에서 각각 출판기념회를 연다.

민주당 기초단체장들의 출판기념회도 봇물처럼 터져나온다.

13일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부산 해운대구 한 영화관에서 4년간 구청장으로서 지역 주민들과 소통이 담긴 '해운대가 묻고, 홍순헌이 답하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13일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부산 해운대구 한 영화관에서 4년간 구청장으로서 지역 주민들과 소통이 담긴 해운대가 묻고, 홍순헌이 답하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부산=조탁만 기자.
13일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부산 해운대구 한 영화관에서 4년간 구청장으로서 지역 주민들과 소통이 담긴 '해운대가 묻고, 홍순헌이 답하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부산=조탁만 기자.

12일 최형욱 동구청장도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사업들을 담은 '큰 걸음 동구-최형욱 구청장의 지역 부활 프로젝트' 출판기념회를 갖고 주민들과 소통했다.

11일 김철훈 영구청장도 4년간의 구정을 살피며 나온 뒷애기를 '다시 혁신이야'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내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22일엔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정미영 금정구청장, 정명희 북구청장이 함께 펴낸 저서 '3인3색 허스토리'의 출판기념회가 동시에 열었다.

최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불명예 사퇴 등으로 다시 PK 민심이 보수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는 상황 속에서 부산 지역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자들 중 홍 해운대구청장과 최 동구청장 등 인사들은 그나마 지선에서 수성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도 점쳐지고 있다.

12일 최형욱 동구청장도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사업들을 담은 큰 걸음 동구-최형욱 구청장의 지역 부활 프로젝트 출판기념회를 갖고 주민들과 소통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12일 최형욱 동구청장도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사업들을 담은 '큰 걸음 동구-최형욱 구청장의 지역 부활 프로젝트' 출판기념회를 갖고 주민들과 소통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이들에 이어 민주당 시의원들도 출판기념회 릴레리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9일 민주당 노기섭(북구2) 시의회 의원은 ‘노기섭과 함께-노동, 인권, 시민의 삶을 위하여’ 출판기념회를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민주당 신상해(사상2) 시의회 의장도 자신의 지역구 한 모처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신 시의장은 사상구청장에 도전한다. 하루 전인 민주당 이순영(북구4) 시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의 한 모처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밖에 지난 12일엔 이명원 해운대구의회 의장도 출판기념회를 진행한 바 있다.

국민의힘 기초단체장은 분위기가 상반된다. 이들은 대선에 전념하라는 당 지침에 따라 출판 행사 계획이 없다. 다만,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일부 인사는 출판기념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오태원 북구체육회장은 지난 5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과시를 자랑했다. 오 회장은 북구청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부터 출판기념회는 금지되는데,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지방선거에 출마 뜻이 있는 인사들는 오는 3월 3일까지 자신을 알릴 수 있다.

통상 출판기념회는 정치인들의 '자신 알리기'에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책값을 통해 정치자금 또한 확보할 수 있어 선거를 준비하는 정치인들이 출판기념회를 열어 왔다.

이에 따라 지선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할 수 밖에 없는데, 부산 지역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 안팎에 달하는 확산세를 고려할 때 이들의 정치 행보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오는 부산교육감 선거에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로 선출된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 역시 지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이날 이자리엔 백종헌(부산 금정)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서병수(5선·부산진갑)·김도읍(3선·북강서을)·이주환(연제)·황보승희(중영도)· 등 부산지역 국민의힘 현직 의원들이 참여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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