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병욱의원 과학관 건립...‘포항에 경북교육청과학원 있어요’
입력: 2022.02.13 16:35 / 수정: 2022.02.13 16:35

교육전문가들, 과학원과 과학관은 격이 달라...경북교육청과학원 각종 지원 등 확충 바람직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남구.울릉군)이 포항과학관 건립 추진에 나서자 교육계로부터 따가운 질타를 받고 있다. 김병원의원  페이스북/독자 제공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남구.울릉군)이 포항과학관 건립 추진에 나서자 교육계로부터 따가운 질타를 받고 있다. 김병원의원 페이스북/독자 제공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남구.울릉군)이 포항과학관 건립 추진을 하겠다며 나서자 교육계로부터 따가운 질타를 받고 있다.

교육계는"지역 국회의원이 포항에 경북교육청과학원이 있는데 뜬금없이 과학관 건립을 하겠다고 나대니 지역 현황파악을 제대로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포항을 첨단과학 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함께 하는 과학관 건립 취지는 바람직한 일이지만 유사한 역할을 하는 과학원이 운영 중에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추진을 한다"며 "글쎄"라는 차가운 반응이다.

경북교육청 과학원은 포항시 북구 용흥동 418-1에 이미 운영 중에 있는데도 또다시 과학관을 설립하겠는 것은 기관 중복으로 지역민은 물론 기관들의 갈등을 조장 할 수 있다는 걱정어린 시선이다.

또 포항시가 올 해 초 1억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전문용역기관에 과학관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시는 국립과천과학관 현장을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등 과학관 건립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실정인데도 김의원은 11일 포항 사무실에서 ‘포항과학관 건립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간담회에는 포항시,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초청치 않았으며 포스텍.한동대 교수등 정도만 참여했다.

김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상임위원회위원으로 지역 현안을 제대로 살피지도 않은 채 지르고 보자는 식의 정책 제안은 어리석음을 넘어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경북교육청과학원은 포항시 북구 용흥동 418-1에 1층부터 3층 건물로 총 3개의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고 각 체험마당별로 수 십 여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2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 등 각종대회도 휩쓸고 있다./포항=오주섭기자
경북교육청과학원은 포항시 북구 용흥동 418-1에 1층부터 3층 건물로 총 3개의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고 각 체험마당별로 수 십 여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2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 등 각종대회도 휩쓸고 있다./포항=오주섭기자

경북교육청과학원은 3층 건물로 총 3개의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고 각 체험마당별로 수 십 여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2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 등 각종대회 수상도 휩쓸고 있다.

과학원의 전체 프로그램만 200여개로 과학 해설사 5명, 전체 과학원 관계자만 50여명에 이르는 수준이라 국립과학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정평이 나있다.

김 의원은 간담회에서 "포항은 포스텍과 방사광 가속기 등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역량과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포항에 과학관이 없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과학관 설립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교육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에 과학관 운영을 강행할 경우 운영비용도 만만치 않는데 오히려 운영예산을 늘려 역활을 확장해야 하는데 주력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tkf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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