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인천=지우현기자] 유정복 전 인천시장(국민의힘)이 인천 영종도와 강화도를 묶어 홍콩을 대신할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도시로 조성하는 방안을 책으로 발간했다.
유 전 시장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책 'www.유정복.com’을 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책은 유 전 시장이 걸어온 길, 40여년의 공직·정치활동 중 성과와 향후 미래발전방안, 공직관과 인천 미래 목표, 정국 진단 등 총 4장(358쪽)으로 구성됐다.
유 전 시장은 책을 통해 "인천이 미국의 세계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홍콩 탈출 다국적 기업과 국제기구 등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들 기업이 인천에 정착할 수 있도록 'New홍콩시티'(가칭) 건설 기본구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인천이 국제공항·항만이 있어 세계의 관문이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북한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세계평화의 상징'인 UN본부 인천 유치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유 전 시장은 "인천 송도에 15개의 국제기구가 있고 향후 추가 유치계획이 있지만 인천이 평화의 도시라고는 할 수 없다"며 "UN본부 인천 유치는 남북간 긴장 완화와 전쟁예방, 나아가 세계평화 기여 등에 가장 표과적인 방법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중 해저터널 구축 방안도 제시했다.
유 전 시장은 "인천이 14억 인구에 G2인 중국의 산둥반도와 최단거리(341㎞)에 있고 한중 FTA 체결로 항만·공항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대중국 전진기지 도시로 거듭날 것이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중해저터널로 인천은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철도망을 잇는 '신 유라시아로드'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경제와 문화교류의 장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유 전 시장은 인천과 부천·시흥·김포를 아우르는 메가폴리스 도시의 단계적 조성 등도 제안했다.
유 전 시장은 "불야성을 이루고 젊은이들로 넘쳤던 민생 현장은 황량한 골목으로 바뀌었고 시민들의 불안한 눈빛을 보면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움과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그래도 희망을 열어가고자 유정복이 꿈꾸는 국가와 인천시의 미래를 시민께 알리는 보고서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유 전 시장은 엄중한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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