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남부수도권 구상'을 발표했다./김해=강보금 기자

[더팩트ㅣ김해=강보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남부수도권 구상' 공약을 발표했다.

'남부수도권 구상'은 기존의 5개 메가시티와 2개 특별자치도를 통해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5극 3특 체제'에서 나아가, 수도권과 충청·강원권을 포함한 중부권과 영·호남과 제주를 묶는 남부권을 각각 초광역권(메가리전)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공약이다.

이 후보는 "두 개의 초광역권은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상의 전환, 정부의 의지, 국민적 동의만 있다면 한반도 남부권은 싱가포르와 같이 독자적인 글로벌 초광역 경제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며 "남부수도권에서 싱가포르와 홍콩을 능가하는 글로벌 기준의 선진 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과감한 지원, 민간의 투자 확대, 외국자본의 투자 유치로 남부수도권에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현재 1/3 수준인 국가 GDP 대비 규모를 절반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남부수도권 구상에 대한 구체적 추진 방향으로, 제도‧재정‧금융을 망라하는 과감한 지원과 '신산업벨트 조성', '법인세 추가 감면제 도입', '규제자유특구 전면 확대', '벤처투자 혜택' 등을 제시했다.

또한 조선, 철강, 기계·장비, 정유 등 기존 산업의 고도화와 아울러 첨단소재·항공우주·수소·미래모빌리티·2차 전지 등 미래산업 인프라 구축 등을 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독립 도시국가에 준하는 혁신 거점도시인 '신산업 특화수도' 2곳 이상을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이는 초일류 대학타운 건설, AI·전기차·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고차서비스 발전의 허브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남부수도권 구상에는 교육, 의료 문화 여건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이를 통한 세계적 수준의 개방형 R&D 센터 건립, 동서고속철도(HRT)와 고속도로 건설을 통한 남부권 전역 2시간대 생활권 구축도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이제 대한민국의 지도에는 두 개의 커다란 수도권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수도권 외바퀴였던 경제를 중부권과 남부권이 함께 발전하는 두 바퀴 경제로 반드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정부가 ‘수도권 동북아 중심 구상’으로 글로벌 선도국가로 비상할 초석을 만들었다면 노무현 정부는 ‘충청권 행정수도’로 국토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길을 열었다"며 "저 이재명은 두 분 대통령의 뜻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남부수도권이라는 비전을 완성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강국의 반열에 올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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