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 전 대통령 선거때보다 훨씬 나아"…'보수 텃밭' 경남서 소회 밝혀
입력: 2022.02.06 16:06 / 수정: 2022.02.06 22:23

이 후보 "尹의 특이행동 말하지 않는 게 예의일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지지자 및 시민 300여 명에 둘러싸여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지지자 및 시민 300여 명에 둘러싸여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더팩트ㅣ김해=강보금 기자] 대선 후보 TV토론 후 첫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대선 후보 4자 대결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37.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5.1%로 간소한 격차를 보이는 가운데, 보수 색체가 강한 경남을 방문한 이 후보가 소회를 밝혔다.

이 후보는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남부수도권 구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 여론이 좋지는 않은데 소감이 어떻냐"는 기자의 질문에 "솔직히 노무현 대통령께서 선거운동을 할 당시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고 말하며 함박 웃음을 지어 보였다.

또한 윤석열 후보가 전날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리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이 후보는 "제가 뭐 그분의 여러 특이한 행동이나 발언 등에 대해 말하지 않는게 예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묘역을 한 바퀴 둘러 보고 있다./김해=강보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묘역을 한 바퀴 둘러 보고 있다./김해=강보금 기자


한편,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는 이 후보를 만나기 위해 찾아 온 지지자와 시민 등 300여 명이 북새통을 이뤘다.

이 후보는 묘역 참배 후 지지자 300여 명에 둘러싸여 즉석연설을 통해 "이곳을 보면 언제나 그 참혹했던 순간을 잊어버리기 어렵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은 노무현의 꿈이자 문재인의 꿈, 이재명의 영원한 꿈"이라며 "사람이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증오나 갈등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사는 세상, 전쟁이 아닌 평화를 향해 가는 세상, 과거와 정쟁이 아닌 미래와 희망으로 가는 세상이 여러분의 도구로서 제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자신 있다. 제게 힘내라고 하지 말고 여러분이 힘내야 한다"며 "우리는 서로를 통해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동지들이다. 도와주지 말고 함께 하고 함께 책임지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제가 반드시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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