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옛 대전형무소 우물' 첫 등록문화재 등록 예고
입력: 2022.02.06 12:25 / 수정: 2022.02.06 12:25

도산 안창호 선생 등 애국지사 투옥 역사 간직

대전시 첫 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중촌동 옛 대전형무소 우물 / 대전시 제공
대전시 첫 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중촌동 옛 대전형무소 우물 / 대전시 제공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시는 ‘옛 대전형무소 우물’을 대전시 첫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밝혔다.

옛 대전형무소 우물은 3·1운동으로 정치범들이 폭증하자 1919년 5월 대전 중촌동 대전감옥소(1923년 대전형무소로 개칭)에 설치한 취사장 우물로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민간인들의 시신이 수장된 곳이다.

김상기 충남대 명예교수는 "대전형무소 우물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투옥됐던 대전형무소의 가장 오래된 흔적인 동시에 거의 유일한 흔적"이라며 "등록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박경목 관장은 "대전형무소가 모두 철거되지 않고 일부라도 보존됐으면 사적으로 지정될 만한 가치가 있는 한국근현대사의 중요한 현장"이라며 "아쉬움이 크지만 뒤늦게 우물이라도 문화재로 등록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전형무소는 도산 안창호 선생과 몽양 여운형 선생 등 한국독립운동사의 거목은 물론 광복 이후 이응노, 윤이상, 신영복 선생 등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들이 수형됐던 곳이다.

시는 30일간의 등록 예고기간 접수된 의견들을 토대로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최종 등록 고시할 예정이다.

대전시 문인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전형무소 우물을 대전시의 첫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 것은 망루와 함께 다양한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의 소재로 활용함은 물론 우리시의 중요 역사자원으로서 옛 대전형무소를 널리 알리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자료인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도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문화재인 만큼 산내 곤룡골 등과 함께 전쟁의 비극, 평화의 소중함,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까지를 모두 이야기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개발하고 이를 지원할 사업들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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