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가족 만나러 가던 할머니 참변’...군청 공무직 직원 ‘뺑소니’
입력: 2022.02.03 19:21 / 수정: 2022.02.03 19:21
경찰로고 이미지/더팩트DB
경찰로고 이미지/더팩트DB

[더팩트 I 장성=이병석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전남 장성군청 00과 소속 공무직 직원이 갓길을 걷던 80대 여성을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공무직 직원인 A씨(20대)는 이날 사고를 낸 뒤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했다가 1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전남 장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8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도주 치사)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6시40분께 장성군 황룡면 한 도로에서 보행 보조기구를 이용해 갓길을 걷던 B씨를 뒤에서 친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당시 B씨는 인근에 거주하는 가족을 만나러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도로가 어두워 보행하는 B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의 신고를 토대로 도로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차량 번호를 파악한 뒤 사고 1시간여 만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장성군청의 공무직 직원임을 확인하고 기관 통보할 예정이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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