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발언에 그 동안 논산 이전을 위해 공을 들여온 충남도가 당혹해 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7기 충남도정은 육군사관학교를 충남 논산에 유치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온 만큼 이번 공약 발표에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육사 논산 유치는 양승조 충남지사의 공약으로 충남도는 지난해 4월 육사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육사 논산 유치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피력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여의도에서 '육사 충남 논산 유치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고 육사유치추진위원장인 황명선 전 논산시장과 함께 육사 논산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다.
양 지사는 "육사는 국가 균형발전, 국방교육의 연계성, 이전의 성공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논산이 최적지"라며 "대선을 앞두고 급하게 제시된 지역선심성 공약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육사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토론과 합의가 필요하다"며 "육사 이전 공약을 다시 생각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장창우 전 논산경찰서장도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산은 계백 황산벌이 있고, 훈련소가 있는 무의 고장"이라며 "지역마다 색깔이 있고, 전통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방대, 국방산단에 이어 육사로 이어지는 방점을 찍어야 한다"며 "여야를 떠나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thefactc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