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광주 영입 인사들, 국민의힘 입당 주저하는 이유는?
입력: 2022.02.03 13:53 / 수정: 2022.02.03 13:53

광주 특수성에 외부활동 오히려 장애…영입인물 중심 인적쇄신 통한 정당 비호감 개선 없어 지지세 확산 ‘걸림돌’

윤석열 캠프 광주 영입인사인 송기석 전 의원이 지난 해 11월 2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 지지 대호남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더팩트 DB
윤석열 캠프 광주 영입인사인 송기석 전 의원이 지난 해 11월 2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 지지 '대호남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구 민주계‧안철수계로 알려진 박주선‧김동철‧송기석 전의원 등 광주 영입인사들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지만 입당은 하지 않아 기존 국민의힘 당원들 사이에서 윤 후보 호남 세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입당 거부에 따른 이같은 기존 당 조직의 반발로 이들 영입인사들이 선대위에서 중심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지역당의 인적쇄신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국민의힘에 대한 지역민들의 비호감이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송기석 광주 총괄선대위원장의 지난 국회의원 시절부터 조직으로 활동해 온 A씨는 "송 위원장을 중심으로 모인 윤 후보 지지자들이 시당 선대위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며 "윤 후보의 전국적 지지세가 상승하면서 논공행상을 염두에 둔 기존 조직의 이같은 배제 분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지자 B씨는 "지난 선거에서 광주를 거의 버린 카드로 여겼던 당시 엄정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인물들이 세워졌으나 지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 이들에 대한 인적쇄신 없이 이들이 선대위의 요직을 여전히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들이 새로운 인사 중심 지지자들의 활동공간을 위축시키면서 윤 후보 지지세 확산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시당 선대위 또한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당장은 ‘원팀’으로 가야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국민의힘 하헌식 당협위원장(광주 서구을)은 "화학적 결합이 안 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유를 불문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당장은 ‘원팀’으로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입당에 분명하게 선을 그은 박주선 전 의원을 제외하고는 주요 영입인사들 대부분이 근일에 입당을 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송기석 전 의원 조직 관계자는 "윤 후보 세 확산을 위한 외부 활동을 하는데 입당이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고 말하며 "다른 영입 인사들도 마찬가지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 17% 지지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을 만큼 국민의힘 비호감도가 드센 지역의 정치적 특수성이 이들 영입인사들이 입당을 주저하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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