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3곳으로 쪼개나?"…국민의힘, 이재명 육사이전 공약 '강력 비난'
입력: 2022.02.02 14:47 / 수정: 2022.02.02 15:33

충남 논산, 경기북부, 경북안동 "가는 곳 마다 육사이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설날을 맞아 안동을 찾았다./안동=이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설날을 맞아 안동을 찾았다./안동=이민 기자

[더팩트ㅣ안동·예천=이민 기자] "육군사관학교를 학년별로 쪼개 ‘경기·논산·안동’으로 나누겠다는 것인가"

설날을 맞아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내놓은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공약을 두고 말바꾸기라며 비판이 거세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윤기찬 대변인은 2일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와 같은 당 황명선 논산시장 등이 육사의 논산 이전을 예전부터 추진해 온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충남도민과 논산시민께 한 약속을 대선후보가 깬 것에 대해 먼저 충남도민과 논산시민께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 후보는 2020년 7월 27일 SNS에 ‘국가 안보 희생 지역인 경기도 북부로 육사를 이전해 수도권 집값 안정과 낙후지역 경제 활력을 동시에 해결하면서 평화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며 "이미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민께 ‘경기도 북부로 육사를 이전하겠다’고 내뱉은 약속을 자신의 새로운 필요에 따라 대놓고 어기겠다고 대국민 발표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말 바꾸기를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이번 육사 이전 관련 입장 변경만큼은 경기도민께 한 구체적인 약속을 스스로 어긴 것이므로 경기도민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설날인 전날 이 후보는 경북 안동에서 육사 안동 이전 등을 골자로 한 ‘경북 발전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육사가 서울에 있어야 할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안동에는 약 40만 평 규모의 구 36사단 부지가 있으니 육사를 이전한다면 안동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안동김씨 화수회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있다./안동=이민 기자
이재명 후보가 안동김씨 화수회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있다./안동=이민 기자

이 후보가 말한 7대 공약은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구미~포항 연계 이차전지·소재 산업 벨트 구축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경북 동남권 과학기술 중심 신산업생태계 조성 ▲동서남북을 잇는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및 울릉공항 성공적 추진 ▲육사의 안동 이전 등이다.

안동·예천 지역구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한 가지 공약을 가는 곳마다 얘기하면 누가 믿겠나?"면서 "육사 이전은 가능하지 않다는 전문가들 의견을 들었다. 정치적으로 육사 문제를 휘두르기 앞서, 도청중심의 횡단철도와 경북북부권 공공의대의 유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육사 이전 발언은 육사를 3개 지역으로 쪼개기를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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