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고양이 꼬리 잡고 내려쳐 살해…이재명 "경찰 적극 수사 해야"
입력: 2022.01.31 09:47 / 수정: 2022.01.31 09:47

동물권행동 카라 "20대 후반~30대 초반에 키 170cm 후반 가량의 남성 추정"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에서 지난 26일 살해 당한 고양이 ‘두부’의 생전 모습./동물권행동 카라 페이스북 캡처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에서 지난 26일 살해 당한 고양이 ‘두부’의 생전 모습./동물권행동 카라 페이스북 캡처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 창원에서 가족이 있는 고양이가 무참히 폭행당한 뒤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저녁 7시 35분쯤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한 음식점에서 기르던 1살 고양이 '두부'가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살해됐다.

사건 장소를 지나가던 남성은 '두부'의 꼬리를 잡고 공중에 들어올려 수차례 내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20대 후반~30대 초반에 키 175~180cm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두부'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 남성은 무표정한 얼굴로 고양이를 수차례 바닥에 내리치고 있었다며,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해 보였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있었다고 카라는 밝혔다.

또한 이 남성의 손에는 장갑 또는 천이 감겨져 고양이 꼬리를 잘 잡아들기 위해 손에 무엇인가 감고 있어,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적인 범행일 것으로 보았다.

카라는 "제보자는 살해가 발생하기 20분 전 해당 음식점 앞에서 '두부'와 인사를 나누고 간식을 사러 가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며 "제보자가 '두부'가 살해된 현장을 발견하고 이날 오후 8시 1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은 창원중부경찰서에 배당됐으며, '두부'가 지내던 집 앞에는 CCTV가 없어 경찰의 방범 CCTV확보가 잔혹한 살해범을 특정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라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오후 7시 30분쯤 두부가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 현장에 남아 있는 혈흔./동물권행동 카라 페이스북 캡처
지난 26일 오후 7시 30분쯤 '두부'가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 현장에 남아 있는 혈흔./동물권행동 카라 페이스북 캡처

'두부'는 먹이를 찾아 길을 떠돌던 아기고양이었다. 어느날 한 식당 앞을 찾아간 어린 고양이에게 두부집을 운영하는 부부가 이름을 지어 주고 거처를 마련해 주는 등 가족으로 맞아 주었지만 채 1년도 안돼 비극이 벌어졌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잔인한 범행을 보고 참혹한 마음에 그만, 잠시 말을 잃고 말았다"며 "작은 고양이를 향했던 끔찍한 행위가 다음 번에는 힘 없는 사람을 향할 수 있다. 경찰의 적극 수사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학대는 명백한 범죄"라며 "이재명 정부는 모든 자치경찰에 동물학대범죄 전담팀을 구성해 동물학대 행위를 엄단하겠다"며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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