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도정 100일 "도민이 안전한 경기도"
입력: 2022.01.31 09:00 / 수정: 2022.01.31 09:00

"행정의 중심은 현장"… 권한대행 취임 뒤 줄곧 현장으로

지난 27일 오미크론 확산 등과 관련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경기도 제공
지난 27일 오미크론 확산 등과 관련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경기도 제공

[더팩트ㅣ수원= 김경호 기자] "행정의 중심은 현장이어야 한다. 도민의 민생과 안전을 보살피는 일이 행정의 첫 번째 소명이기에, 현장 중심의 행정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지난해 10월 26일 첫 공식 업무 일정을 소화하면서 한 얘기다.

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충탑 참배 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여, 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주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했으며 오후에는 긴급 주간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실국별 현안을 보고받았다.

이어 오 권한대행은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수원 경기대학교 기숙사에 설치된 경기도 제14호 생활치료센터와 재택치료 협력의료기관인 장안구 보건소를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다음 달 2일이면 그가 권한대행으로 도정을 이끌어 온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그 동안 어떤 행보를 보여왔는지 그의 도정 100일을 진단해본다.

환경보호 첫 걸음, 현장에서

오 권한대행이 지난해 11월 15일 화성시 국화도와 경기청정호 작업현장, 안산 경기해양안전체험관을 잇따라 방문했다. 깨끗하고 안전한 경기바다 조성을 위한 현장 행보를 펼쳤다.

오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화성 국화도 해안가를 돌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어 안산시 탄도항 선상집하장에서 경기청정호 작업 현장도 둘러봤다.

지난해 화성시 국화도를 찾아 쓰레기 수거를 하고 있는 오병권 권한대행./ 경기도 제공
지난해 화성시 국화도를 찾아 쓰레기 수거를 하고 있는 오병권 권한대행./ 경기도 제공

경기청정호는 길이 33m, 폭 9m, 총 154톤급으로 한번에 폐기물 100톤까지 실을 수 있는 청소선이다. 지난 2020년 12월 건조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도 바다 속에 침적되어 있는 폐기물을 인양하고 섬 지역의 쓰레기 운반을 지원하고 있다.

오 권한대행은 이어 안산시 대부북동에 위치하고 있는 경기해양안전체험관을 찾아 시설물을 확인하고, 운영현황 등을 살폈다.

경기해양안전체험관은 해양안전의식 제고와 사고대응능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하 1층, 지상 3층의 9834㎡ 규모로 시설된 체험관이다. 지난해 7월 개관해 해양생존체험, 해양안전, 선박화재진압 등 11개의 해양전문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작된 가운데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2일 부천시자원순환센터를 방문해 미세먼지 배출량 감축 상황을 점검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고농도 예상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평소보다 강화된 미세먼지 배출저감과 관리대책을 시행하는 정책이다.

이날 점검은 계절관리제 시작에 따른 시군별 미세먼지 감축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천시자원순환센터는 지난 10월부터 추가 약품 투입을 통해 소각시설의 질소산화물 농도를 15ppm이하로 배출, 평상시보다 미세먼지를 25% 줄인 모범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오병권 권한대행은 "부천시자원순환센터처럼 공공부문에서 선도적으로 미세먼지 감축에 참여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계절관리제가 시작된 만큼 도-시군 협업을 통한 미세먼지 배출저감에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천세종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오병권(오른쪽)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경기도 제공
부천세종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오병권(오른쪽)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경기도 제공

코로나19 방역체계 선제적 조치로

오 권한대행이 지난해 12월 2일 코로나19 전담병원 가운데 한 곳인 부천세종병원을 방문해 확진자 치료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오 권한대행은 허가 병상 315개 중 중등증 19개, 중증 1개를 코로나19 전담 병상으로 가동 중인 이곳을 찾아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간호인력 부족, 물품 지원 등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오 권한대행은 12월 8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진자 수와 병상 가동률 등 여러 핵심 지표가 보여주듯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데 지역 방역 책임자 중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 방역 점검, 지역담당관 운영 등 31개 시군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차질 없는 백신접종을 통해서 백신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오 권한대행은 이어 "재택치료 관련해서는 경기도가 전국에서 최초로 재택치료 체계를 구축해서 감염병 대응에 나선 바 있다"며 "재택치료가 위기극복의 핵심축으로 떠오르는 만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 노하우를 함께 나누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21일 평택에 위치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12월 21일 개소 준비 중인 평택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오병권(오른쪽)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경기도 제공
지난해 12월 21일 개소 준비 중인 평택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오병권(오른쪽)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경기도 제공

개소를 준비 중인 평택 생활치료센터는 총 476실 8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이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운영에 들어간다. 행정지원과 의료진 등 총 186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생활치료센터 개소는 최근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90%에 육박하고 생활치료센터 배정 대기자도 늘어나 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경기도의 선제적 조치다.

오 권한대행이 12월 23일 코로나19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이자 외래진료센터가 설치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은 지난해 10월 경기도에서 재택치료자 관리를 시‧군으로 확대함에 따라 이천시·여주시·하남시·양평군 4개 시·군의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의사 12명, 간호사 10명을 배치해 지난 10월 13일부터 재택치료 확진자 초기 문진, 1일 2회 모니터링, 비대면 진료 및 처방전 발행 등의 의료서비스를 수행하며 각 보건소와 응급상황 대비 비상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천병원은 1층 응급의료센터 음압 격리병상 내에 외래진료센터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외래진료센터란 재택치료 대상자 중 비대면 진료로는 증상 파악이 어렵거나 증상이 지속돼 대면 진료가 필요한 경우 이용하는 시설이다.

오 권한대행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선제적 조치를 강조하면서 현장을 찾아 격려했다. 현장 중심을 강조한 그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도민이 안전한 경기도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의 새해 행보는 경기도민의 안전한 삶에 직결돼 있다.

오병권 권한대행은 1월 2일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지반침하 현장점검을 시작으로 2022년 새해 첫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 2일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지반침하 현장점검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오병권 권한대행./ 경기도 제공
지난 2일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지반침하 현장점검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오병권 권한대행./ 경기도 제공

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0시 지반침하 현장을 찾아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며 올해에도 도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3일 오병권 권한대행 주재로 건설안전기술 관계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대응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추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 권한대행은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평택 냉동물류창고 공사장 화재와 소방관 순직 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대형화재 예방과 공사장 위험물질 관리방안 긴급 현안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안전관리실, 도시주택실, 환경국, 건설국, 노동국 등 소방안전 및 건설안전, 위험물 관리 소관부서 실․국장 및 관계부서장이 참석해 대형화재 예방과 소방수칙의 현장 이행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 권한대행은 "소방재난본부에서는 이번 화재 원인을 분석해 물류센터 특성에 맞는 소방기준을 마련하고 현장의 이행력을 높이는 데도 노력해달라"며 "안전분야를 담당하는 실무부서에서도 안전사고 예방과 대응 태세를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 예산과 장비 등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현장에서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소방 및 건설분야 전문가들과 도내 물류창고 건설현장을 찾아 소방안전 수칙 준수와 건설분야 안전사고 예방조치 등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했다.

오 권한대행은 지난 19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용인에서 실시한 물류창고 신축공사장 불법행위 일제단속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이번 방문은 평택 물류창고 신축공사장 화재 같은 대형화재 재발방지를 위한 것으로 앞서 오 대행은 지난 11일 대형화재 예방 및 위험물질 관리를 위한 긴급 현안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대형화재 예방과 공사장 위험물질 관리방안 긴급 현안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 제공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대형화재 예방과 공사장 위험물질 관리방안 긴급 현안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 제공

오 권한대행은 "대형화재 위험에 노출된 대형 물류창고가 경기도에 몰려있어 걱정이 크다"며 "경기도는 물류창고 신축공사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설공사장에 대해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사고 발생이 잦은 겨울철인 만큼 공사장 안전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평택 물류창고 화재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다음 달까지 건축 총면적 5000㎡ 이상 대형공사장 1022곳을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전한 설 연휴 "오미크론 확산, 공공서비스 차질 없어야"

설 연휴를 앞두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오 권한대행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오 권한대행은 지난 27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주요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관련 경기도 업무지속계획(BCP, Business Continuity Plan)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오 권한대행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심각한 상황으로 확진자 급증에 따른 공공서비스 공백이 우려된다"며 "오미크론 유행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사회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기관이나 분야별 특성을 반영한 지침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코로나19 수도권 공동대응 상황실을 찾은 오병권 권한대행./ 경기도 제공
지난해 12월 28일 코로나19 수도권 공동대응 상황실을 찾은 오병권 권한대행./ 경기도 제공

이어 "지역별·부서별 핵심업무와 그에 필요한 인력을 선정하고, 필수인력 감염 시 대체할 인력을 지정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해달라"며 "시군 및 공공기관과 협력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도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오미크론 집단감염 등에 따른 업무공백을 막기 위해 분야별 핵심기능 중심의 업무추진으로 손실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서별 교대근무와 재택근무 확대 시행 ▲긴급상황 발생 시 필수인력에 대한 신속한 검사가 가능한 자가진단키트 비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독려 ▲소방분야 등 필수업무 담당자 확진자 발생 시 즉시 대체가능한 인력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 권한대행이 설 명절 연휴기간 첫날인 29일 연휴 기간에도 일하는 경기도 콜센터, 동물 방역관련 기관, 소방서 등을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가장 먼저 경기도120콜센터를 찾은 오병권 권한대행은 운영현황 등을 점검한 뒤 "설 연휴에도 쉼 없이 도민들을 위해 애쓰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도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질병정책과를 찾아 설 연휴기간 동안 코로나19 대응 대책을 보고 받은 오 권한대행은 "3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실시하는 신속항원검사에 차질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지난 24일부터 용인휴게소(영동선 인천방향)와 안성휴게소(경부선 서울방향), 26일부터 이천휴게소(중부선 하남방향) 등 3곳에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신규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들 3개 선별검사소에서는 29일부터 신속항원검사도 진행할 계획이어서 많은 귀성·귀경객들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 권한대행은 이후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의 방역을 담당하는 수원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와 수원 호매실 119센터를 잇달아 방문해 비상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고 연휴기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과 도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29일 호매실 119안전센터를 방문한 오병권 권한대행./ 경기도 제공
지난 29일 호매실 119안전센터를 방문한 오병권 권한대행./ 경기도 제공

앞서 오 권한대행은 연휴를 앞둔 지난 25일에도 수원시 경기도교통정보센터를 찾아 도의 설 연휴 교통대책 추진 상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교통정보센터는 이번 설 연휴기간 도내 주요도로의 지·정체 현황, 빠른 길, 돌발 상황(교통사고, 통제구역) 등의 정보를 경기교통정보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를 통해 도민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공공서비스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분야별 업무지속계획을 세우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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