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출시되는 대선주조 주력 제품인 '대선' 소주. /대선주조 제공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향토 소주 기업인 대선주조가 갑자기 '대선'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통령 선거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자 최근 출시한 소주명이 대선 글귀와 같아 뜻밖에도 포털사이트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큰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업에 따르면 지난 18일 출시한 리뉴얼 소주 '대선'을 내세워 지역시장 공략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대선(소주)'과 '대선(대통령 선거)'가 일치해 생각치도 못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구글 트렌드’ 홈페이지에서 지난 90일 동안 부산 지역에서 집계된 소주 제품 검색량을 비교한 결과 28일 기준 대선이 93%, 좋은데이가 3%, 참이슬이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구글, 네이버 등과 같은 포털 사이트에 ‘대선’이란 키워드를 검색하면 해당 제품이 블로그 등 SNS에 노출되고 있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리뉴얼한 대선 소주는 아직 출시 초반이긴 하나 정성을 다해 개발한 만큼 소비자의 기호와 반응을 더 세심히 살펴 반드시 향토기업이 부산 시장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업이 최근 리뉴얼 출시한 대선은 기존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췄다. 코로나19로 인한 홈술 문화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더 낮은 도수 제품을 선호하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과당 대신 식물성 원료인 타우마틴을 감미료로 사용해 열량도 낮췄다. 100㎖당 90㎉로 국내 시판 소주 중 최저 수준이다. 나트륨과 탄수화물, 지방, 콜레스테롤 등도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상표 디자인도 바꿨다. 기존 시그니처 디자인인 푸른색 파도를 고래로 형상화하고, 제품명은 자체 개발한 글씨체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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