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단체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 중단하라"
입력: 2022.01.24 14:53 / 수정: 2022.01.24 14:53

“민관공동위 허수아비로 전락” 시민대책위 결성

대전충남녹색연합을 비롯한 13개 시민단체들은 2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대전환경운동연합제공
대전충남녹색연합을 비롯한 13개 시민단체들은 2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대전환경운동연합제공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대전 시민단체들이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 중단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을 비롯한 13개 시민단체들은 2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가 보문산 활성화 민간공동위원회의 협의사항을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강행, 민관 협의기구를 구색이나 맞추는 허수아비로 전락시켰다"며 "이에 '보문산 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 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관공동위에서 결정한 사항은 편의시설을 갖추고 디자인을 고려한 전망대 및 명소화 조성"이며 "고층 타워 설치를 반대하고 케이블카나 모노레일 설치는 최종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지난해 5월 50m 높이 고층 목조 전망대 조성을 발표하고, 12월 현상설계 공모작(48.5m)을 선정했으며, 최근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라는 명칭을 확정했다"고 비판했다.

또 "총 사업비 1523억원 가운데 시민단체의 민관공동위 제안사항인 주민 참여사업과 관련해서는 예산 편성이 전무하고 야생동물 서식지와 경관 훼손이 우려되는 모노레일에 180억원, 타당성 검토를 거치지 않은 스카이워크 설치에 4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을 선언한 허태정 시장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산과 하천에 개발의 삽을 꽂고 있다"면서 "사업을 당장 중단하고 민의를 담은 거버넌스와 숙의과정을 무시한 것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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