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이 윤석렬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 발언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허 시장은 24일 오전 영상으로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에는 우주산업 관련 R&D(연구개발) 핵심 기반과 이에 필요한 실증화시설, 관련기업 등이 모여 있다"며 "그럼에도 야당 대선 후보가 대전에 와서 우주청 설립에 대해서는 말도 않고 다른 지역에 주겠다고 하는 것에 우리시는 물론 충청권이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 방침도 앞으로 부처는 세종으로, 청 단위 기관은 대전으로 분리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산업 생산지역에 관련 청을 두겠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떤 정부 정책에 기조를 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허 시장은 "대전은 우주국방 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 향후 우주관련 특화사업을 성공시킬 최적지"라며 "우주청은 반드시 대전에 설립돼야 함을 각 당과 정부에 정확히 건의하고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21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대전 선거대책위원회 필승 결의대회 후 언론인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에 대한 질의에 "미국 항공우주국의 경우 본원은 워싱턴 DC에 있고 전국에 8개 연구소가 분산돼 있다"며 "항공우주청은 업무 효율이나 클러스터 형성 등을 위해 경남에 설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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