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무너진 광주..."방역마저 무너지나"
  • 이병석 기자
  • 입력: 2022.01.23 15:09 / 수정: 2022.01.23 15:09
코로나19 발생 이래 하루 확진자 두 번째 3백 명 넘어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광주 방역당국은 내일(24일)부터 2주 동안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해 긴급 휴원 조치를 결정했다. / 픽사베이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광주 방역당국은 내일(24일)부터 2주 동안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해 긴급 휴원 조치를 결정했다. / 픽사베이

[더팩트 I 광주=이병석 기자] 지난해 17명의 사상자를 낸 학동 붕괴 참사 7개월 만에 신축 아파트 붕괴라는 연이은 후진적 사고로 광주 지역사회가 비탄에 잠겼다.

학동의 상흔이 아물기도 전에 또 터진 초유의 사태로 시민들의 분노가 점증되는 형국이다. 여기에 설상가상 격으로 코로나19 확산 속도마저 예사롭지 않다.

더욱이 유동인구가 많은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방역당국의 우려와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또 넘어섰다.

광주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일 확진자가 300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19일 300명을 돌파한 지 불과 3일 만이다.

최근 5일새 광주지역 확진자는 1394명(해외유입포함)으로 18일 227명, 19일 359명, 20일 238명, 21일 254명, 22일 316명이 감염되는 등 심각한 추세다.

방학으로 인해 학교 내 감염은 사라졌으나 접촉자 간 연쇄 감염 등으로 신규 확진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지역 내 신규 확진자의 70%는 학원과 체육시설,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발생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방역당국은 내일(24일)부터 2주 동안 광주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해 긴급 휴원 조치에 들어간다.

또한 다음 달 6일까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특별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으나 효과는 미지수다.

방역당국은 "전체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확산세를 이끌고 있다"며 "모임은 자제하고 증상이 의심될 경우 가까운 선별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달은 후진적 붕괴 참사에 폭발적인 코로나19 감염까지 근심을 더하면서 관계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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