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선 수원시의원 "중앙요양원 행정조치 적절치 못한 것"
입력: 2022.01.21 15:41 / 수정: 2022.01.21 15:41

수원시의회 제36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

수원시의회 제36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윤경선 의원./ 수원= 김경호 기자
수원시의회 제36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윤경선 의원./ 수원= 김경호 기자

[더팩트ㅣ수원= 김경호 기자] 경기 수원시가 수원중앙침례교회 스완슨기념관유지재단이 운영하는 장기요양시설인 중앙요양원에 대해 영업정지 3개월 대신 2억 원의 과징금 부과로 변경하면서 지난해 폐업 결정에 도달하게 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윤경선(진보당, 금곡·당수·입북동) 의원은 21일 수원시의회 36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초기 수원시의 영업정지 3개월 처분은 코로나19로 어르신의 돌봄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국에서 적절하지 못한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적법한 행정절차이지만 요양원에 입소해 있는 150여 명의 어르신들의 삶과 그 속에서 일하고 있는 100여 명이 넘는 직원들의 삶은 배려하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수원시가 영업정지 3개월 대신 2억 원의 과징금 부과로 변경하면서 입소자가 절반으로 감소했고, 운영난이 심각하다며 작년 9월 30일 폐업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폐업은 두 달 연기됐지만 요양원에서 일하던 요양보호사와 간호사는 지난해 12월 31일 이 추운 겨울에 갑자기 해고를 당했다"며 "또 중앙요양원은 폐업 결정 이후 돌보고 계신 어르신들에 대한 적절하지 못한 이관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장기요양 1등급을 받아 몸이 많이 편찮으신 어르신을 재단 내 양로원으로 이관했다"며 "이 어르신은 가족이 없어 수급자가 됐고, 수원시가 가족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도 그 어떤 고민이나 배려 없이 양로원으로 보내지셨고, 얼마 못가 결국 요양병원으로 이관됐다"고 했다.

또 "요양원에서 만족하며 사시던 아무 잘못도 없는 없는 어르신이 왜 계속 거처를 옮겨 다니며 열약한 조건에서 생활해야 하느냐"며 "다른 어르신들도 다른 요양원으로 이관돼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코로나 시대 지역방역에서 성과를 내온 것은 지역 요양시설에서 일하던 돌봄 노동자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수원시는 돌봄 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윤 의원은 ▲스완슨기념관 유지재단과 노동자, 수원시의 대화 자리를 만들 것 ▲잘못된 이관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 소재 파악 ▲설 명절 이전 수원시장과 억울한 해고자들의 만남 ▲중앙요양원의 위장 폐업 차단 등을 요구했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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