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좋은 봄의 기운' 하동 고로쇠 수액 채취 시작
입력: 2022.01.21 12:35 / 수정: 2022.01.21 12:35

의신마을 일원서 시작, 화개·청암·악양 등 260농가 3월 중순까지

하동군 화개면 의신마을 일원에서 이번 주부터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다./하동군 제공
하동군 화개면 의신마을 일원에서 이번 주부터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다./하동군 제공

[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군은 화개면 의신마을 일원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기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고로쇠 수액은 올겨울 강추위와 눈·비가 거의 없어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나오기 시작했다. 밤낮 기온차이가 11∼13℃쯤 되는 2월 초부터 채취량이 늘어나 3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하동군은 화개면을 비롯해 해발 500m 이상 지리산 자락에서 260여 농가가 고로쇠 수액 채취허가를 받아 수액을 채취한다. 농가는 지난해 국유림 4962㏊와 사유림 60㏊에서 53만ℓ의 수액을 채취해 약 15억원의 농가 소득을 올렸다.

고로쇠 수액은 밤 기온이 영하 2∼3℃까지 떨어졌다가 낮 기온이 10∼13℃ 정도 오를 때 가장 많이 나오며 눈·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수액채취는 고로쇠나무 바닥에서 45㎝∼1m 정도 높이에 채취용 드릴로 1∼3㎝ 깊이의 구멍을 뚫어 흘러내리는 물을 받는다.

고로쇠는 뼈에 이롭다고 해서 ‘골리수(骨利樹)’라고 불리며 여러 가지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달짝지근한 고로쇠 수액은 숙취 제거와 성인병 예방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태 하동고로쇠협회 회장은 "하동산 고로쇠 수액은 청정 지리산에서 친환경적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수질이 매우 우수하다"며 "가격은 18ℓ들이 1말 기준으로 5만5000원 선에서 거래된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