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악몽'…김해서 오물 먹이는 등 여중생 17시간 집단 폭행
입력: 2022.01.20 15:37 / 수정: 2022.01.20 15:37

경찰, 가해자 9명 검찰 송치, 20대 남성, 10대 여성 2명 구속

김해시의 한 거주지에서 지난해 성탄절인 12월 25일 선후배 관계인 10~20대 남녀 9명이 여중생 1명을 17시간 동안 가혹행위 및 집단 구타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와 상관이 없음./픽사베이
김해시의 한 거주지에서 지난해 성탄절인 12월 25일 선후배 관계인 10~20대 남녀 9명이 여중생 1명을 17시간 동안 가혹행위 및 집단 구타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와 상관이 없음./픽사베이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 김해에서 또 다시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되풀이 됐다. 지난 2020년 응급구조사를 폭행,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에 이어 지난해 12월 25일 선후배 관계의 10~20대 9명이 여중생 1명을 상대로 17시간에 걸쳐 가혹행위를 하고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경남경찰청은 공동상해, 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5명과 10대 여성 4명 등 총 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범행 가담의 정도가 무거운 A(21·남)씨와 B(15·여), C(15·여)양 등 3명은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5일 낮 12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약 17시간 동안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D(15·여)양에 오물을 먹이고, 상의를 벗기는 등 가혹행위를 하고 쇠로된 봉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방위로 꾸미기 위해 D양의 손에 흉기를 쥐게한 후 "이것봐라. 위험하네"라고 말하는 영상을 연출해 촬영했다.

피해자와 피의자들은 모두 김해에 소재한 같은 중학교 졸압자 및 재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으로 D양은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D양의 부모는 지난해 12월 28일 새벽 2시쯤 피해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남경찰청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형사과와 여청수사과가 함께 수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조사 하루만인 29일, 사건 현장 주변 CCTV와 가해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가해자 전원을 검거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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