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는 예산낭비 말고 신천 수중보 철거하라"[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 도심을 흐르는 신천과 금호강의 회복을 위해 수중보를 해체해 자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현재 대구 신천에 건설 중인 두건의 수중보 공사를 중지하고 신천에 있는 14개의 수중보를 점차 철거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 측은 "대구시가 원래의 고무보가 고장이 나서 어도 등의 기능이 있는 새로운 수중보를 건설하겠다고 한다"며 "기껏해야 분수를 돌리는 것이 이유인 수중보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심 구간의 채 20㎞도 안 되는 신천에 14개나 수중보로 단절되어 있어 물고기들이 산란을 위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지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우러 "수생태계 연결성과 건강성을 위해서는 보들을 교체하기 보다 점점 없애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하천의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서도 예산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신천의 수중보가 점차 사라지면 신천과 금호강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생태계는 더욱 회복될 것이다. 하천의 연결성과 고유성을 되살려주는 이것이 선진 하천관리 방식"이라며 수중보 철거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