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공산이 된 대전 서구청장 자리를 두고 여야 주자들의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분위기다. / 서구청 제공 |
연일 출마 선언 이어져…“경선 이후 갈등 봉합 관건”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14일 퇴임함에 따라 여야의 서구청장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치 신인인 유지곤 대저너(Daejeoner)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지난 10월 일찌감치 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정치인이라는 강점을 내세운 유 이사장은 "서구를 대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활기 넘치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표밭 갈이에 여념이 없다.
김창관 전 서구의회 의장도 지난해 12월 "장 전 청장과 환상의 복식조를 이뤄 구정을 운영해왔다"며 "중앙정부와 대등한 지방정부의 위상을 올려 자치분권을 실천할 것"이라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아직 공식적인 출마 선언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김인식 전 대전시의장과 서구 부구청장 출신의 송석근 민주당 서구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등도 잠재적인 출마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선용 서구의회 의장도 출마 의지가 높지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한 지침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것이 걸림돌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김경석 서구의회 부의장이 지난 11일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낡은 관료 행정을 끝내고 혁신행정을 과감하게 펼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대전시 행정부시장 출신의 서철모 전 부시장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서 전 부시장은 오는 17일 대전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뒤 국민의힘 대전시당에 입당한다.
강노산 서구의원도 이달 중순께 구청장 출마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8년 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마한 조성천 변호사,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 조성호 전 서구의원 등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전의 ‘정치 1번가’로 꼽히는 서구에서 현역 구청장이 물러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경선 이후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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