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금액이지만~" 천안에 날개없는 천사 기부 행렬
입력: 2022.01.16 08:00 / 수정: 2022.01.16 08:00
지난 11일 천안 쌍용동 주민이라고 밝힌 익명의 기부자가 손 편지와 함께 100만원이 담진 봉투를 쌍용지구대에 전달하고 사라졌다. / 천안시 제공
지난 11일 천안 쌍용동 주민이라고 밝힌 익명의 기부자가 손 편지와 함께 100만원이 담진 봉투를 쌍용지구대에 전달하고 사라졌다. / 천안시 제공

1월 들어 쌍용동, 동면, 목천읍 등에 "어려운 이웃 위해 사용해 달라"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에서 익명의 기부 천사들이 잇달아 나타나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녹이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자신을 쌍용동 주민이라고 밝힌 익명의 기부자가 쌍용지구대를 찾아 손편지와 함께 현금 100만원을 두고 사라졌다.

현금과 함께 전달한 손편지에는 ‘큰돈은 아닙니다. 꼭 조부모 조손가정에 전달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쌍용지구대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시 복지정책과에 사연과 함께 기부금을 전달했다. 시는 성금을 쌍용동 지역 조손가정 5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동면행정복지센터에 70대로 추정되는 어르신이 방문해 검은색 비닐봉지를 전달하며 "좋은 일에 사용해달라"는 말을 전하고 사라졌다.

비닐봉지 안에는 종류별로 분류한 동전 13만원 가량이 들어있었다. 동면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4일에는 목천읍에 익명의 천사가 나타났다. 목천읍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자가 목천읍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봉투와 함께 돼지저금통을 전달하고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기부자가 전달한 금액은 108만원 가량으로 목천읍은 저소득 한부모 가족, 홀로 사는 노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천안시 관계자는"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위축되고 있지만 각 지역에서 날개 없는 천사분들이 찾아와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채워주고 있다"며 "익명의 기부 천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기부해 주신 성금은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천안시 동면행정복지센터에 70대로 추정되는 어르신이 방문해 좋은 일에 사용해 달라라며 검은색 봉지에 동전을 모아 전달했다. / 천안시 제공
지난 5일 천안시 동면행정복지센터에 70대로 추정되는 어르신이 방문해 "좋은 일에 사용해 달라"라며 검은색 봉지에 동전을 모아 전달했다. / 천안시 제공
지난 4일 천안시 목천읍행정복지센터에서도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나 봉투와 함께 돼지저금통을 전달하고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 천안시 제공
지난 4일 천안시 목천읍행정복지센터에서도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나 봉투와 함께 돼지저금통을 전달하고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 천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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