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산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김연 충남도의원, 이종담 천안시의원, 인치견 천안시의원,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 김영수 전 천안시의원, 장기수 전 천안시의원. 황재만 아산시의회 의장. / 더팩트DB |
"지지 기반 탄탄...힘없이 탈락하지 않을 것"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과 아산의 전·현직 광역·기초의회 의원들의 천안·아산시장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 천안시장 후보군에 오른 전·현직 광역·기초의회 의원은 민주당 김연 충남도의원, 이종담·인치견 천안시의원.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영수·장기수 전 천안시의원이 꼽히고 있다.
아산사장 선거에는 민주당 황재만 아산시의회 의장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출마를 선언한 전·현직 기초의회 의원들은 "지역의 정치는 기초의원이 가장 잘 알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광역·기초의회 의원들이 지자체장으로 올라서야 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 동안 천안시장과 아산시장은 대부분 고위 공무원 출신이나 국회의원 출신 정치인의 몫으로 민선시장 후 단 한 차례도 광역·기초의원들이 넘지 못한 문턱이었다.
천안에서는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20년 총선과 함께 치러진 천안시장 재보궐 선거를 통해 전·현직 광역·기초의원들의 도전이 본격화했다.
2014년에 치러진 천안시장 선거에는 당시 새누리당 소속 최민기 전 천안시의회 의장이 공천을 받아 본선까지 올랐지만 민주당 구본영 후보에게 패했다.
2018년에는 민주당 소속 김영수·장기수·전종한 전 시의원이 천안시장에 도전했지만 구본영 시장이 전략 공천을 받으며 꿈을 접어야 했다.
2020년 치러진 재보궐 선거도 민주당에서 이종담 천안시의원과 김연 충남도의원, 장기수 전 천안시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공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기초·광역 의원들의 수가 어느 때보다 많고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바닥 민심이 튼튼하다는 점을 들어 본선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아울러 현직 의원간 전략적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이들이 대부분 재선 이상의 의원들이어서 지역 지지 기반이 탄탄하다고 보고 있다"며 "최종 본선 성적표를 보는 것도 이번 선거를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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