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13일 오후 2시 창원스포츠파크 창원체육관에서 창원특례시 출범식을 개최했다./창원특례시 제공 |
허성무 창원특례시장 "수도권 일극체제 종식에 막중한 역할 자처할 것"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 창원시가 비수도권 최초로 특례시로 승격.출범했다. 창원시는 창원스포츠파크 창원체육관에서 창원특례시 출범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한 창원시가 지역구인 박완수, 최형두, 이달곤 국회의원, 경남도의회 김하용 의장과 창원시의회 이치우 의장 등 창원특례시 출범과 관련한 주요 인사 300명 미만이 참석했다.
출범식은 민선 7기의 시작인 2018년 7월부터 특례시 출범까지 3년 반의 여정을 담은 경과보고 영상으로 시작해, 허성무 창원시장의 기념사, 김부겸 국무총리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 등의 축하 영상, 창원시와 자매결연 중인 6개국 8개 도시의 축하 영상, 시민들의 축하 메시지, 그리고 주요 내빈들의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또한 '창원의 탄생', '민주성지 창원', '통합 창원시', '창원특례시' 등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뮤지컬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주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후에는 인기가수 강혜연, 남승민의 축하 공연이 이어져 출범식에 참석한 시민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창원시가 13일 0시 창원대종각에서 창원특례시 출범을 알리는 타종행사를 개최했다./창원특례시 제공 |
대한민국 최초의 특례시로 출범하는 창원시는 그간 광역자치단체의 전유물이었던 진해항 관리권 및 공유수면 점·사용허가권 등의 항만자주권, 광역시와 동일한 복지급여 기준 등 기존보다 대폭 늘어난 권한과 혜택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동시에 작년보다 50% 이상 증액된 소방안전교부세를 통해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사무의 질을 높인다.
초대 창원특례시장인 허성무 시장은 "오늘 새롭게 탄생하는 창원특례시는 창원의 미래, 더 나아가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 지평을 여는 커다란 한걸음"이라며 "오늘 출범식은 완성을 알리는 커팅식이 아닌 남은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출정식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비수도권 유일의 특례시로서 수도권 일극체제를 종식시키고 다극체제를 선도할 거점도시로서의 막중한 역할을 감히 자처하고자 한다"며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만들어 갈 창원특례시의 항해에 103만 창원특례시민 모두가 함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특례시는 기존의 일반시와 차별화된 특례를 부여받는 새로운 유형의 자치단체 모델이다. 지난 2020년 12월 9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법률 공포 1년 후인 2022년 1월 13일부터 창원·고양·수원·용인, 4개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가 특례시 지위를 인정받게 됐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