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화정 아이파크 참사, 행정이 적절히 대응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
입력: 2022.01.13 14:27 / 수정: 2022.01.13 14:27
정의당 광주시당은 12일 저녁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 건설현장 피해대책위의 의견을 청취했다./ 정의당 광주시당 제공
정의당 광주시당은 12일 저녁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 건설현장 피해대책위의 의견을 청취했다./ 정의당 광주시당 제공

3년 동안 수백 건 민원 제기됐지만 공무원이 HDC 편들고 뭉개…책임 논란 '불씨'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정의당 광주 시당이 ‘정의당 현대산업개발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대책본부 공동본부장은 강은미 국회의원, 장연주 광주시의원, 황순영 광주시당위원장이 맡았다.

대책본부는 12일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첫 일정으로 이날 저녁 ‘현대산업개발 건설현장 피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만나 그동안 아파트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피해 상황을 청취하였다.

이날 대책위는 "지난 3년 동안 광주시와 서구청에 공사 진행과 관련해서 수백 건의 민원을 제기했지만 제대로 된 대책 하나 받지 못했다. 특히 초기 터파기 공사 당시 지반 침하 문제와 그로 인한 피해, 작년 10월경부터 돌덩이 낙하 사고 등의 문제 제기 등을 담당 공무원이 뭉갰다"고 밝히며 이 같은 문제들이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대책위는 "현대산업개발의 불법 공사를 방조하고 오히려 편을 들어온 행정의 책임이 크다"고 강조하며 "사고가 있기 3년 전부터 계속된 ‘전조 현상’을 시민들이 수없이 제기했건만, 이를 묵인하고 방조해온 광주시와 서구청의 책임을 살펴야 하는 부분이다. 당시 행정이 적절히 대응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대책본부는 현재 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대책을 촉구하면서 주변 상가주민, 입주예정자들과 함께 제대로 된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역 차원의 대책기구 구성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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