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점 수차례 지적했으나 미온적 태도로 일관[더팩트 I 광주=이병석 기자] 광주시 아파트 붕괴사고가 일어난 서구의 현직 기초의원이 해당 사고는 ‘예견된 인재’라고 단정지었다.
13일 서구의회 정우석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정동 아이파크 공사현장 붕괴사고는 예견된 인재라고 전제하면서 "2020년도 행정감사와 지난해 본회의 발언을 통해 공사 전반에 걸친 위법을 지적하고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촉구했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시 강력하게 요구한 TF팀(구성)도 지난해 말 골조가 들어선 후에야 형식적으로 구성됐다"면서 "그때 제기된 주민 피해 규명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감독청에 묻고 싶다"고 관할 지자체인 서구청에 화살을 돌렸다.
실제로 구의회 자료에 따르면 정 의원은 서구청, 공사 관계자, 서구의회 의원이 참여하는 T/F팀을 시급히 구성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아울러 지난해 7월 9일 열린 제29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도 해당 아파트 시공과정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날 정 의원은 "공사 현장에서 수시로 콘크리트 파편과 거푸집을 결속하는 데 사용되는 철제 핀이 떨어진다"는 주민들로부터 제기된 민원을 열거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었다.
이 밖에도 그는 2020년 12월 2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2019년 5월 13일 화정 아이파크 착공 이후로 160여 건의 주민 민원이 접수됐다"며 공무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일련의 민원에 대해 시공사 측은 "공사 현장 낙하물로 특정할 수 없다" "모르는 일이다"며 발뺌하는 등 주민들의 민원을 외면했었다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현장(아파트 붕괴사고)은 주민들의 울분과 한숨뿐이다"며 "주민 피해의 완전한 복구와 보상을 위해 대책위와 함께 하겠다"고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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