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갯바위서 낚시중 물에빠진 부인 구하려다 70대 노부부 참변
입력: 2022.01.11 11:17 / 수정: 2022.01.11 11:17
영덕에서 70대 노부부가 갯바위 낚시를 하다 숨졌다. 사고 현장 사진/울진해경 제공
영덕에서 70대 노부부가 갯바위 낚시를 하다 숨졌다. 사고 현장 사진/울진해경 제공

[더팩트ㅣ영덕=이민 기자] 경북 영덕에서 70대 노부부가 갯바위 낚시를 하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

11일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0분쯤 사람 2명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울진해경은 강구파출소, 축산파출소 연안구조정, 해경구조대, 경비함정을 현장에 급파해 A(73)씨와 B(여·71)씨를 구조했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된 이들은 119구조대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해경은 구조 당시 A씨가 위·아래 속옷과 양말만 착용한 상태였으며, 사고 주변 갯바위에서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자, 상·하의 1벌, 낚싯대 2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울진해경은 B씨가 실족하자 A씨가 구조하러 입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울진해경 관계자는 "겨울철 갯바위 및 TTP(테트라포드)는 표면에 물이끼와 살얼음이 얼어있는 경우가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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