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낮은 지지율…당내 경선 배제 못해
입력: 2022.01.10 06:00 / 수정: 2022.01.10 06:00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에코매트로(자체매립시설)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더팩트DB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에코매트로(자체매립시설)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더팩트DB

민주당 송영길 대표 복심은(?)…'윤관석·김교흥·유동수·박우섭·홍미영' 하마평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오는 3월 실시되는 대통령선거가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 선거의 바로미터인 인천선거에 있어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시장 후보군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될 경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현 박남춘 시장의 단독 출마가 예상되지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친문 바람타고 당선된 박남춘 인천시장

친문인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2018년 4월 진행한 인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정세균 전 대표 계인 김교흥(서구갑) 현 국회의원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을 누르고 후보자로 선출됐다.

당시 민주당은 1차 투표에서 1명이 과반수를 득하지 못할 경우 2차 투표를 통해 후보자를 선출키로 했다.

예상과 달리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수가 넘는 표를 얻어 2차 투표를 하지 않고 당시 박남춘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자로 선출됐다. 친문 인사들이 지지했던 결과다.

이같이 최종 후보자로 선출된 박남춘 후보는 2017년 3월 촛불 민심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을 등에 업고 본선에서 유정복 당시 인천시장을 누르고 새로운 시장에 당선됐다. 친문이었기 때문에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의 승리가 가능했다.

하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국민의힘 대선캠프의 내홍이 있기 전까지 윤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국힘 대선캠프의 자중지란으로 현재 여론조사는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10% 이상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당내 내홍으로 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두 자리 수로 급상승 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대선캠프를 재정비한 윤 후보와 당이 변화된 모습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구정 전후 이 후보의 대세론은 재평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선 출마를 선언한 박남춘 인천시장이 선거 전략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상황들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필승해야 할 송영길 대표의 복심은(?)

현 송영길(계양을) 대표와 친문인 홍영표(부평을) 국회의원 간 치열하게 전개됐던 선거과정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송영길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 됐지만 대표 선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방송 토론 등 선거과정에서 두 후보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나들며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등의 치명적인 발언들을 서슴지 않았다. 당시 두 후보는 상당한 내상을 입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당 대표에 선출된 송영길 대표는 현재 대통령 선거를 총괄하는 막중한 위치에 있다.

이같이 상당한 중책을 맡고 있는 송영길 대표는 대선에 이은 지방선거도 진두지휘 해야한다.

공천권에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송영길 대표의 복심은 무엇일까. 궁금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송 대표가 인천시장시절 시정 업무를 도왔던 5명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김교흥(서구갑), 신동근(서구을), 대변인 출신인 윤관석(남동을),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시 출현기관인 인천도시공사 감사를 맡았던 유동수(계양갑) 등 5명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송 대표의 인천지역 지지기반은 탄탄해 졌다. 반면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홍영표 의원은 친문 지지세력 외에 지역 지지기반은 상당히 약하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에 있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송 대표의 복심에 따라 인천시장 후보자 선출에 상당한 변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역 정치권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대목이다.

◇인천시장 후보군, 김교흥·유동수·윤관석·홍미영·박우섭 하마평

역대 지방선거를 보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현역 단체장을 경선에 참여시킨 사례가 없다.

하지만 오는 6월 실시되는 제8대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는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상당한 변수가 예상된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송영길 대표계 인사들의 경선 참여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시장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역 정치권에선 3선의 윤관석, 재선의 김교흥, 유동수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교흥 의원을 제외한 두 명의 국회의원은 송 대표계 사람이다.

여기에 3번의 미추홀구청장을 역임한 박우섭 전 청장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도 인천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재명 후보와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홍 전 구청장은 지난 경선 패배 설욕은 물론 당선을 목표로 한 여성 몪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출마 여부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박남춘 현 시장의 평가가 높게 나오고 있으면 모르는데 현재까지는 그렇지가 안아 여러 후보군들이 관망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이들 후보군들 가운데 가장 먼저 윤관석 의원의 출마 여부가 가시권 안에 들어올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인천시장 재선에 실패했던 송영길 대표의 생각은 잘 모르겠지만 지방선거 승리위한 복심은 일정 부분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현재 정치권에선 윤관석, 김교흥, 유동수 등 현역 의원들이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남춘 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려면 여야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던 현재 낮게 나오고 있는 지지율을 빠른 시일 내에 끌어 올려야 한다.

박 시장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낮게 나올 경우 당내 경선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 이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을 앞두고 박 시장이 어떠한 정치력을 발휘해 지지율을 끌어 올려 본선으로 직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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