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송탄소방서 소방관의 묘소 앞에 영정과 정복 등이 놓여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
8일 소방공무원 묘역서 안장식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경기도 평택시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송탄소방서 이형석 소방경(50), 박수동 소방장(31), 조우찬 소방교(25)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21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묘역에서 열린 안장식에는 세 소방관들의 유가족 및 동료들과 소방 관계자, 오영환 국회의원,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세 소방관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안장식은 헌화와 분양을 거쳐 지정된 묘역에 안치되는 하관과 허토를 거쳤다.
유골함이 지정된 묘역에 안치되자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비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고, 참석한 동료들과 추모객들은 내내 눈물을 훔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허토를 지켜보던 이 소방경의 유족은 "고통 없는 곳에서 살아라. 편안하게 잘 있어라"며 배웅했다.
경기도 평택시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송탄소방서 이형석 소방경(50), 박수동 소방장(31), 조우찬 소방교(25)의 동료들이 인사를 건네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
앞서 이날 오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는 세 소방관의 합동 영결식이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영결사를 통해 "세 분의 영웅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났다"며 "소방의 건강과 안전을 확고하게 지키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고 원인 철저히 규명하고, 여러분이 더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료 대표로 조사를 읽어나간 채준영 소방교는 "혹시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남아있을까 연기 속으로 들어간 그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렇게 갑자기 떠나버린 그들의 자리를 어떻게 채워야할지 마음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11시46분께 경기 평택시 청북읍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투입돼 인명 수색작업 도중 순직했다.
정부는 고인들에게 각각 1계급 특진과 옥조 근정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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