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선언' 윤석열, 평택 순직 소방관 조문 "안타까운 희생"…운전대만 잡은 이준석
입력: 2022.01.07 00:15 / 수정: 2022.01.07 00:15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경기도 평택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형석 소방경의 조문을 마친 뒤 빈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경기도 평택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형석 소방경의 조문을 마친 뒤 빈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극적 화해 뒤 공식 첫 일정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평택 냉동창고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간 갈등을 겪던 두 사람이 이른바 '원팀'을 선언하고 함께 한 첫 일정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마치고 이 대표가 직접 운전한 전기차 '아이오닉5'를 타고 경기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을 찾았다.

윤 후보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너무 안타까운 사고고 국민의 한사람으로 유족들에게 무슨 위로의 말씀들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앞으로 이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원인을 잘 파악해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별한 말을 남기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 대표의 즉석 제안으로 함께 한 일정인 만큼 자신이 나서지 않고 후보를 뒤에서 보좌하는 모양새를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의총에서 "오늘 후보님이 의총 직후 평택에 가시는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제가 국민의힘 대표로서, 그리고 택시 운전 면허증을 가진 사람으로서 후보님을 손님으로 모셔도 되겠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벌떡 일어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날 숨진 소방관들의 빈소가 마련된 평택 제일장례식장 3층은 침통한 분위기였다. 특실에는 이형석 소방위(50), 301호에는 박수동 소방교(31), 302호에는 조우찬 소방사(25)의 빈소가 차려졌다.

진화 작업을 벌이다 갑자기 큰 불이 번져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연성 물질이 많은 공사 현장에서 급격히 퍼진 화염과 구조물 붕괴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빈소를 지킨 유족들은 영정 앞에 엎드려 오열했다. 유족들은 "살 자신이 없다" "차라리 나를 데리고 가라" "이런 날벼락이 어딨느냐" "이렇게 가면 어떡하느냐"며 통곡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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