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왼쪽)과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업무협약 체결 후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
대한항공 3346억원 투자… 2025년 구축 전망
[더팩트ㅣ인천=지우현 기자] 대한항공이 인천 영종도에 항공정비(MRO)산업 날개를 펼친다. 인천시는 이를 기반으로 2025년쯤 인천에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가 완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5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대한항공과 '항공정비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항공 MRO 산업 과제 발굴·제안, 항공정비 산업 전문인력 양성·청년 일자리 창출, 항공정비 산업의 혁신에 필요한 연구개발, 항공 MRO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를 위해 3346억원이란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한다. 그동안의 엔진정비 기술력 및 노하우를 토대로 현존하는 대부분의 민항기 엔진에 대한 정비가 가능토록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시설에 대한 투자 외에도 엔진정비 기술 개발 투자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6년 영종도 내 엔진 테스트 셀(Engine Test Cell) 준공을 포함해 민간 항공기 엔진정비 전문시설을 갖추고 1976년 보잉 707 항공기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약 4600여대의 자사 항공기 엔진 정비를 수행해 왔다.
2004년부터 최근까지는 190여대에 달하는 타 항공사 엔진 정비사업도 수주해 납품했다. 이번에 구축되는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는 대한항공의 이같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적단지를 이루는 셈이다.
인천시도 항공산업을 인천형 일자리 창출의 가장 적합한 모델로 보고, 인천경제청·중구청 등과 함께 대한항공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존 항공기 정비사의 엔진정비 전환 교육, 신규 항공기 엔진 정비사 양성 등 분야별 맞춤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올해부터 좋은 청년 일자리 창출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엔진정비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1000명 이상의 항공기 엔진기술 일자리를 창출하는 항공기 엔진정비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스라엘 IAI 항공기 개조사업, 아틀라스 화물기 중정비센터에 이어 대한항공 엔진정비 클러스터까지 인천형 항공정비산업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퍼즐이 완성됐다"며 "인천형 항공산업 청년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항공정비산업, 도심항공교통체계 등 첨단 항공산업으로의 기술 개발과 구조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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