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기는 사면하고 권 전 시장은 제외한 이유 무엇인가”[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내년 대전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이장우 전 국회의원이 최근 특별사면 대상에서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제외된데 대해 "이 정권이 대전과 충청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4일 대전시의회를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 입장을 달리하고 있지만 분통이 터졌다"며 "내란선동죄 등으로 수감된 이석기 전 의원은 사면하고, 권 전 시장은 제외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또 "권 전 시장을 사면하지 않는 것을 보고 대전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장, 법무부장관, 5선 국회의원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면서 "국민의힘이 집권할 경우 권 전 시장 같은 분을 1차 사면에 반드시 넣어 대전의 정치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전 시장은 2017년 1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직위를 상실했다. 이후 연말 등 특별사면 시기가 다가올 때마다 심사 대상자로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윤석열 후보 선대위 조직총괄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 전 의원은 최근 선거 캠프 쇄신 문제에 대해 "선대위 개편이 필요하면 백지에서 그려야 하는데 아직 총괄선대위원장과 후보의 고민이 있는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윤 후보의 집권을 위해서는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내던져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 열망이 높은 상황에서 당내 유력 정치지도자들의 갈등과 분란이 정권 교체에 찬물 끼얹고 있다고 보인다"면서 "정치적 기득권을 버리고 정권 교체 길로 나서는 것이 현명하고, 그 생각은 스스로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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