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돈 시장, 유원희 전 관장에 특별하면 박 전 의원 도전 여부 관심[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별사면된 박찬우 전 국회의원의 국민의힘 천안시장 경선 참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박상돈 천안시장의 재선 도전이 무난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31일 박찬우 전 국회의원이 특별 사면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박 전 국회의원의 등판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박찬우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안전행정부 1차관을 역임한 뒤 천안으로 내려와 2016년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천안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대법원에서 벌금형이 확정되며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특별 사면에 따라 피선거권을 회복한 박 전 의원이 천안시장에 도전할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박 전 의원이 공직을 떠나 정치에 입문할 당시 국회보다는 행정 경험을 살려 천안시장이나 충남도지사에 뜻을 두고 있었고, 피선거권 박탈 이후에도 측근을 통해 시정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는 등 꾸준한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던 만큼 출마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다만 박찬우 전 의원은 출마 여부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는 <더팩트>와의 통화를 통해 "특별사면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다가 소식을 듣게 돼 아직 향후 행보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지인들과 향후 행보에 대해 고견을 듣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박 전 의원의 등판이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 천안시장 경선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소속 천안시장 후보군은 현직인 박상돈 시장을 비롯해 중앙당 인재 영입으로 입당한 유원희 전 천안예술전당 관장 등으로 자천타천 10여 명이 넘는 민주당 후보군과 비교해 당내 경선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시장 출마 후보군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박상돈 시장은 다음달 15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유원희 전 관장도 다음달 23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박 전 의원의 등판 여부에 따라 당내 경선이 요동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며 "경선부터 치열한 경쟁을 통한 흥행에 성공한다면 최종 후보자에 대한 본선 경쟁력 역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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